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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평점 :
500cc 생맥주잔에 양주잔을 짤랑 넣자
맥주와 위스키가 서로를 껴안고 크리스털 같은
기포를 과시하며 아름답게 반짝인다.
˝위스키는 액체에 녹아든 햇빛이다.˝
하지만 조지, 당신은 틀렸어요.
위스키 뿐만이 아니죠.
모든 술이 액체에 녹아든 햇빛이에요.
그 햇빛을 너무 가까이 했다간
이카로스처럼 추락할 것을 알면서,
지금까지 수없이 추락했으면서,
그래도 나는 황홀하게
잔을 응시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500cc 생맥주잔에 양주잔을 짤랑 넣자 맥주와 위스키가 서로를 껴안고 크리스털 같은 기포를 과시하며 아름답게 반짝인다.
"위스키는 액체에 녹아든 햇빛이다." 하지만 조지, 당신은 틀렸어요. 위스키 뿐만이 아니죠. 모든 술이 액체에 녹아든 햇빛이에요.
그 햇빛을 너무 가까이 했다간 이카로스처럼 추락할 것을 알면서, 지금까지 수없이 추락했으면서, 그래도 나는 황홀하게 잔을 응시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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