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그리고 싶은 게 아주 많은데팔을 도무지 쓸수가 없어서 엉엉 울었다.어느 날은 몸이 아주 멀쩡한데그림을 그릴 마음의 기운이 없어식물처럼 있었다.그렇게 몸과 마음을 붙잡고겨우겨우 그림 속에서 걸었다.그림을 그리는 동안 시간은 순식간에 흘렀다.몇 년이 지났는지 문득 알아채면 소름이 돋았다.사는 동안 다 그릴 수 있을까?글세, 생각할 시간에 그림을 그리자.ⓒ 안소현 -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안온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