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하게 살이 오른 연둣빛 상추를엄지손톱만 하게 떼어 입에 물고 누워하늘을 바라보던 시절이 떠올랐다.입에 문 걸 앞니로 잘근잘근 씹으며 눈을 감으면상추밭에 묻힌 듯 향이 더 강렬해지곤 했다.쓴맛, 짠맛, 단맛, 신맛이 입속을 돌았다.그럴 때면 상춧잎이거대한 한 세상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감상에 빠지곤 했다.권여름 -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