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우는 사랑 연시리즈 에세이 3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쯤 열린 창문으로 새어 든 바람이
살갗을 간질인다. 함께 들어온 희미한
달빛이 귓속에 속삭여 내밀한
비밀을 귓바퀴가 감아 들이고 알전구에
불이 들어오듯 불이 켜진다.

궁금해진 나는 손가락으로 창문을 살포시
밀어 조금 더 열어 본다. 바깥에서
들어온 달큰한 향기가 사방으로
퍼지자, 희끄무레하게 하늘에
붙어 있던 달이 조금 더 선명해졌다.

#침묵의소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