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열린 창문으로 새어 든 바람이살갗을 간질인다. 함께 들어온 희미한달빛이 귓속에 속삭여 내밀한비밀을 귓바퀴가 감아 들이고 알전구에불이 들어오듯 불이 켜진다.궁금해진 나는 손가락으로 창문을 살포시밀어 조금 더 열어 본다. 바깥에서들어온 달큰한 향기가 사방으로퍼지자, 희끄무레하게 하늘에붙어 있던 달이 조금 더 선명해졌다.#침묵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