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배 한 척이 그렇게 됐듯사실이라는 것은,참이나 거짓이라는 것은힘으로 쥐고 흔들 수 있었다.세상은 성기고 흐릿한 실체였다.그것을 움켜쥔 힘만이 억세고 선명했다.힘은 우스운 것이 아니었다.아무리 우스운 것도우습지 않게 만드는 것이 힘이었다.ⓒ 이혁진 - 누운 배한겨레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