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O 모중석 스릴러 클럽 43
제프리 디버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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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서 제프리디버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인
캐트린 댄스와 링컨 라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그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이야기를 꼬고 꼬야 반전들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는지 모르지만
독자의 눈애도 당장 보이는 단서들을 뒤로하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과 행동만 하며 링컨라임은 사라지고

캐서린 댄스도 이전에 보여주었던 본인의 전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의 사생활에 파묻혀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이 소설의 범인이 특출나게 똑똑하고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 역시 너무나 평범하다. 너무 전형적이다.

소설의 마지막은 말할 필요 없이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이고
억지스럽게 화해모드를 꾸며냈다.

다른 소설등과 달리 이번 소설에서 제프리디버는
자신의 소설과 인물을 장악하지 못했고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얼개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쓴 것 같다.

또한 디버의 소설들을 읽을 때마다 놀라게 되는 여러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마저
이 소설에서는 자신이 취재한 것들을 자랑, 나열하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소설의 ost를 만들고 공연할 시간에 제프리디버는 자신의 소설과 인물들, 구성에 신경 써서
자신의 소설을 장악했어야했다.
정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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