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mond Carver는 국내에 평생 단편만 쓴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카버는 시들도 많이 적었다. 미국 유학시절 수업 시간에 접한 뒤 빠져들게 된 카버의 시편들. 카버의 단편들처럼 쉬운 단어로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알 수 없는 깊이와 가슴 속에 짙은 인크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감동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시들은 미국적 감성을 뼛속부터 이해할 수 있어야 좀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카버의 시집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는 날이 오길 기다린다. 카버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의 대표적 시집인 [ All of us] 를 읽어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