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ister's Keeper (Paperback)
조디 피콜트 지음 / Washington Square Pr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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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하지만, 지금 난 막 쌍둥이별 읽기를 마치고 화가 엄청난 상태이다.

거짓말 규칙, 이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쌍둥이별, 이란 소설 때문에 통속소설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지혜롭게 쓴 
거짓말 규칙을 보고
이 작가에게 씌웠던 많은 안좋은 선입관을 버릴 수 있었다.

그래서
쌍둥이별, 이 국내에서 한창 팔릴때
누군가가 주었던
그러나 절대 읽을 일 없을거라 생각했던
쌍둥이별, 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중, 후반까지는
거짓말 규칙, 처럼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고
누구도 선택하거나 판단 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소설 속 문제에 대해 
고뇌하며 읽었다.

소설 중, 후반에
변호사가 그냥 x자식이 아니라
마음씨 좋은 왕자라는 설정이 나올 때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통속소설이니...뭐,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판사까지 자신의 죽은 딸 사진을 들고나와
판결을 얘기하는 진부하고 너무도 감상적인 장면도
양쪽의 마지막 발언에 몰두하며 고민하느라 그냥 넘겨버렸다.

그러나 마지막의 충격적 결말이라던 것.
(언니가 죽고자 했다는 건 원래 알고 있었고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결말은 정말 x같다)

이건 작가의 오판이며 권력남용이다!

작가의 후기에 자신에게도 3년동안 10번의 수술을 해야했던 아들이 있는 엄마라는 말과
번역자의 자신이 임신상태였기에 작가를 이해한다는 말도
쓰레기 같은 결말 때문에
내 인내심의 한계를 초과했다.

한국의 막장 중의 막장 드라마를 잠시
채널돌리다 본 것보다 기분이 더럽다.

거짓말규칙,에선 보이지 않던
감상과 쓰레기, 상투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작가의 권력남용이 
쌍둥이별에 나타난건
작가의 경험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하루키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아픈 아이를 가진 부모는 
아이가 죽을까봐 고뇌하고 
아이를 살려내려고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하다가도
사실, 아이가 죽고나면
심리적으로 오히려 안정 혹은 진정된다고.

이 작가는 지신의 경험 때문에 이치를 판단할 눈도 허물어진 상태이고
책을 쓸만큼 심리적으로도 정상이 아니었던게 분명하다.

책을 읽고 이렇게 기분이 더럽고
읽은 시간이 아깝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머리 속에서는
그녀의 소설마다 등장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만큼
쌍둥이별, 의 막장 결말에 분노하는 다양한 생각과 분노가 오가지만
그만하겠다.

원래 책을 읽으면 독서후기 등 이런저런 정리를 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데
쌍둥이별은 그냥 이렇게 분노를 터트리고 넘아가야겠다.

거짓말 규칙은 (원제목인 house rules가 더 어울리지만) 좋은 책이다.
하지만, 쌍둥이별은 
내 방에서 아니 이런 감상적이고 무뇌아가 쓴듯한 막장은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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