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는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최근 좋아했던 만화는 [살인자ㅇ난감]이었다살인장난감 혹은 살인자난감으로도 읽히는 제목의 이 만화가너무 좋아서 또 취향에 맞을 만화를기다렸는데이 책이 그 갈증을 해소해주었다읽는 내내 공감 또 공감했고이렇게 지적인 책들을 해학적으로그려냈다는데 놀랐고피식피식 자꾸 웃으며 읽었다단지,필요한 부분만 읽는다는부분은 공감할 수 없었다내게는 어렸을 때부터 공포증(?)이하나 있는데그것은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밧줄에 매달려 하늘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게 줄이 끊어져공중에 둥둥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읽다만 책은 내게 그것과 같다결론을 못보고서는 다른 책으로 넘어가지 못한다읽기 싫어진 책도싫은 이유를 알기 위해끝까지 꼭 읽는다그러다보니 만화 속 주인공들처럼읽기 전에 작가.번역가.출판사.인쇄글자수등등을 엄격히 재보고 읽는다그들처럼 나도깔끔하게000로 등단.지은책으로 000.000이 있으며000 .000등 수상.이렇게 적혀 있는 저자는 믿고읽을 수 있다그러나책을 좋아하고 강아지를 좋아하느니카페를 좋아하느니글쓰는걸 좋아하느니 같은쓸데 없거나당연한 저자소개가 된 책들은99.9%실패작이다최근 읽은 황정은의 [DD의 우산]에는작가소개가 없다얼마나 대단한 자신감인가![DD의 우산]에 대한 서평은곧 올리겠다너무 감동 받아서 말문이 막힌 상태다정리가 필요하다이 책에서 또 절절히 공감한 부분은여러권을 같이 읽는다는 것과책을 읽다 생각나는 것들을 마구 적는다는것.다독가라하면서 소설만 읽거나에세이만 읽거나 하는 사람들을믿지 않는다는 것이다독서중독자는 책의 분야를 넘어전방위적으로 읽고서평도 각 책에 대한 지식은 물론역사적.사회적인 인문학적 교양과문예사조.철학 등이 깔려 있어야 하기에 좋은 책은 그책이 소설이든.에세이든.철학서든.시든.기호학이든.역사든.전문서적이든가리지 않고 읽는게독서중독자라고나도 생각한다또 하나의 웃음포인트는모임에 계속 들어오려고하나계속 쫒겨나는 사람이자기계발서를 읽는다는데 있었다개인적인 생각으로자기 개발서나 00하는 50가지 류의책들은한권만 읽고그대로 ‘실천‘만 하면 되는 것이고이것저것 읽을 필요 없는종이낭비의 생산일 뿐이다이 책을 읽는 동안많이 공감하고새로운 책을 알게되어서또 기뻤다만권이 넘어서는 세지 않을 정도로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아직도 못 읽은 책이 너무 많다이야기의 끝을 못보는 공포처럼나는 죽음보다내가 사라진다는 것보다세상의 좋은 책들을 다 읽지 못하고죽는 것이 정말 두렵다이 책을 만난건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