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복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축복이도 내년이면 초등입학이라, 이미 어떤 부모가 되어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세요? 물고기를 잡아서 가져다 주는 부모인가요? 부모가 잡아서 가져다 주는 물고기에 익숙해져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아이로 만드는 부모일까요? 아니면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서 아이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부모인가요?
만약, 우리 부모가 백년 천 년 살 수 있다면 까짓거 저는 사실...전자를 택할거에요. 그냥 제가 다 해주고싶거든요. 하지만 분명 우리 부부가 늙어서 힘이 사라지면...물고기를 잡을 힘이 사라질거고 더 늙으면 죽겠죠. 그래서 아이가 자기 혼자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거에요.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실패하거나 좌절감을 최대한 겪지 않도록 무조건 감싸안아 키울건가요? 아니면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금방 치고 다시 올라설 수 있게 키울건가요? 선택받은 인생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시기에 따라 크고 작은 좌절 혹은 실패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세상이잖아요. 이런 삶 속에서 실패없이 무조건 감싸안아 키우다 한 번 좌절을 겪으면.,어쩌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 할 가능성이 커지죠. 그래서 아이가 실패ㆍ좌절해도 다시 훅훅 털고 일어설 수 있게 '회복탄력성'을 키워줘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