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 -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움베르토 에코.토머스 A. 세벅 엮음, 김주환.한은경 옮김 / 이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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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이론이란 책 이후 3일 동안에 거쳐 20여 시간 동안 매우 힘들게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철학이나 수학 등 분석과 이해가 가능해야 하고, 여기에 기호학과 연역법, 귀납법, 가추법 등의 용어를 알아야 하고, 셜록홈스나 아서코넌 도일, 찰스 샌더스 퍼스, 왓슨 등과 같은 인물들을 공부한 후 읽으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공부도 할 겸 발췌해 보았다.

 

기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호(글자, 도형, 숫자, 그림, 음악, 연극, 문학, 건축 등)와 그것을 지배하는 법칙, 기호와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관계를 규명하고 해석하는 일련의 학문을 말한다. 기호학의 전통은 철학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서양에서는 그리스 스토아학파나 신학자, 인문주의자들이 계승을 하였고, 동양에서는 중국 역의 체계가 기호학을 계승한 것으로 본다.

인간은 문자를 포함한 상징과 도상(그림), 지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은 그것을 읽으며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기호는 기표와 기의 그리고 기호 자체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면, 사랑하는 마음이 기의이고, 장미꽃은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 기표이다. 기의가 기표와 결합하여 사랑을 표현하는 기호를 만들었다. 받은 사람은 선물한 사람의 의도를 해석하는데 이것을 의미작용이라 한다. 의미작용이 주는 쪽 받는 쪽에서 동일하게 일어 나면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커뮤니케이션이다. 기호란 단일한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의성이 띨 수도 있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나 기호학의 목표는 기표와 기의 간의 불일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호작용을 분석하고 기호작용에 대해 어떻게 올바른 해석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해하려고 할수록 점점 어려워 진다.

 

演繹法 이미 증명된 하나 또는 둘 이상의 명제를 전제로 새로운 명제를 결론으로 이끌어 내는 추리 방법을 말한다. 엄격한 논리적 규칙에 의존하며, 전제가 결론을 확립해 주는 결정적 근거가 된다. 전제가 참이 되면, 전제와 결론 사이의 필연관계는 논리적 형식과 규칙의 타당성에 근거해 성립한다. 전제에 없었던 새로운 사실적 지식의 확장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며, 이미 전제 속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를 명확하고 새롭게 도출해 낼 뿐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오래 되었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법칙(이론) - 모든 사람은 죽는다. 참인 명제 -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명제는 참이다.)

이처럼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 있지만,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낼 수는 없다. 연역법은 플라톤의 사유방식 이며, 이성적 추론과 반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중시했으며,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유를 통해 세상과 인간을 파악하려고 한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사유함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歸納法 개별적인 특수한 사실이나 원리로부터 그러한 사례들이 포함되는 좀 더 확장된 일반적 명제를 이끌어 내는 것을 귀납이라 하고, 귀납적 추리의 방법과 정차를 논리적으로 체계화 한 것을 귀납법이라 한다. 귀납적 추리 방법에는 여론조사를 통한 표본으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통계적 추리, 사물이나 사태의 유사성을 근거하여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는 유비적인 추리, 과거에 일에 근거해 미래를 예측하기도 하고, 현재의 사실들을 근거로 과거의 사실들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귀납은 주어난 사실이나 현상들을 근거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사고 방식이다. 하지만 연역과는 달리 사실적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전제가 결론의 필연성을 논리적으로 확립해 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대문에 일반적 명제 내지는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귀납법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 방식이며, 좀 더 현실을 토대로 인간의 지식습득과정을 설명하고, 그 근거로 순수한 이성적 사고 뿐 아니라 현상과 관련된 경험으로도 이루어 진다는 것으로 진정한 지식은 신에 의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경험을 통해 생성되는 것이라 하였다.

사례1 – 기린1은 키가 크다, 사례2 – 기린 2는 키가 크다, 사례3 – 기린 3은 키가 크다. 법칙(이론) 기린은 키가 크다. 라는 법칙을 찾아 낼 수 있지만, 귀납법 역시 경험하지 못한 사례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낼 수가 없다.

가추법 기존의 연력법과 귀납법과는 다르게,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단서가 되는 것들을 수집하여 현상을 제일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도출해 내는 사유 방식 으로 셜록홈스와 퍼스가 이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연역법과 귀납법은 기존의 정보를 활용하는 측면이 강한 반면, 가추법은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현상을 관찰하고, 현상의 원인이 되는 가설을 설정하고, 그 가설을 검증함으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방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연역법이나 귀납법에도 가설 설정과 검증의 과정이 있지만,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가추법은 가설 설정은 현상의 관찰을 통해 새롭고 창의적이게 가설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셜록홈스 - 아서코난 도일의 주홍색의 연구 처음 등장한 , 60 편의 추리소설에서 명탐정으 활약한 가상인물이다. 그의 친구 왓슨 박사에 의하면, 홈스는 문학, 철학, 천문학에 관한 지식은 전무하지만, 식물학(독물), 화학, 해부학, 통속문학에는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실험이나 사건이 나면 지칠 모르고, 아무리 힘든 사건이라도 단념하지 않고 해결하며, 우울증에 걸려 코카인을 복용하지만 왓슨의 도움으로 끊었다고 한다. 홈즈의 모델은 도일의 은사인 박사였다고 한다.

아서코난 도일은 에든버러에서 출생하여, 에든버러대학을 졸업한 개업의로 일하던 셜록홈스가 등장한 주홍색 연구라는 소설을 썼고, 것이 히트를 치자, 의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으며, 영국 정부에게 기사 작위까지 받고,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H. 왓슨은 아서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홈스의 등장인물로, 셜록홈스의 친구이자, 전기 작사, 의사이자 조수로 활약하며 홈스를 도와 많은 사건을 해결 한다.

퍼스는 미국의 철학자 이자 논리학자로 소쉬르와 함께 현대 기호학의 선구자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이름난 수학자 부친으로부터 영재 교육을 받은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 하며, 형이상학 클럽을 결성하여 플래그머티즘이라는 독자적인 사상을 전개했으나 괴팍 하고 강인한 성격 탓에 이혼 , 좋은 직업을 얻지 못하고 측량기사로 묻힌 불우한 일생을 보낸다. 하지만 유고를 정리하여 논문집 6권을 간행한 퍼스의 사상이 주목 받기 시작 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살았던 가장 재능이 많고 가장 심원하며 가장 독창 적인 철학자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 그의 철학의 기반은 데카르트적인 직관주의를 부정하고 인간의 사고가 기호 활동에 매개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기호주의를 구상 했다. 본문에서 퍼스는 몇 마디 대화로 범인을 검거 하는데, 그것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관찰력의 범위 안에서 가설을 따라 추측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라고 하였다. 모든 동물들은 감각적으로 위험 등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듯, 인간에게는 감각적으로 추론하는 본능이 존재 한다는 것이다.

한글로 쓰여진 글임에도 쉽게 위해 되지 않는다. 내가 내린 결론은 연역법에 의한 추리 방법은 틀릴 수 없고, 귀납법에 의한 추리 방법은 거의 맞고, 가추법에 의한 추리 방법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추법이 연역법이나 귀납법보다 뛰어난 것은 새로운 가설을 새워 새로운 것을 발견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범죄수사나 과학적 발견, 의료 진단, 기상예측, 빅데이터 분석 등이 모두 가추법에 해당한다.

홈스는 가추법 이외에도 작고 사소한 것들을 열쇠 삼아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것은 프로이트, 모렐리가 사용했던 징후학(기호학)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소설에서 옮겨온 본문은 흥미로운데, 이를 검증하기 위한 수식과 기호는 문과출신의 뇌를 뒤 흔들어 놓는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책을 읽고 리뷰를 썼건만, 본문에서 거론된 용어 정도만 정리되었고, 이해는 다 하지 못했다. 나중에 시간 내어 천천히 다시 읽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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