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의 종말 - 지금 당신의 밥상은 안전합니까?
폴 로버츠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육식의 종말이란 책을 읽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 육식이 지구 환경 파괴에 지대한 공을 새운다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깨끗한 지구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아, 개인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을 찾다 보니,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주변인들은 반응은 한결같이 당신 혼자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지구환경이 좋아지느냐고 했다. 지식인으로써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우매한 짓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70억명 중 몇 백 명만 되더라도 안 한 것 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둘째 산업혁명 이후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잉여 곡물이 발생하고, 고 칼로리 식품이넘쳐나 인간이 필요로 하는 칼로인 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여 건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도 염려했듯 우리의 질병은 음식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는 가축 생산자들의 동물복지가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가 인간에게 고스란히 넘어올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참치가 수은을 직접 먹지 않지만 최상위포식자 이므로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다 보니 누적되기 때문이다. 동물을 섭취한 인간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꽤 오래 전에 이 책을 구입했는데 다른 책에 밀려 이제서야 완독하였다. 몇 번을 읽다 포기 하다 하여 전 부분의 내용은 거의 외울 수준이다.

리뷰를 쓴다는 것 보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도 알았으면 하는 정보를 발췌하였다.

테트라사이클린이란 물질은 가축들의 성장속도가 50%나 빨라지고, 항생제를 주입하면 젖소의 젖이 더 많아지고 돼지는 새끼를 더 많이 배며, 무게도 더 나간다는 사육 법이 알려 지면서 육식의 식량 경제가 시작 되었다. 이렇게 기른 돼지가 1톤이 넘는 것도 있다.

 

300만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주로 채식을 했다. 고기도 먹었지만 몸집이 작아(120cm, 몸무게 18kg) 사냥을 한 것이 아니라 죽은 고기를 먹었다.

그러나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50만년 전 호모에렉투스는 설치류나 파충류, 작은 사슴까지 사냥하며, 전체 열량 65%까지 동물성 음식으로 올리며, 몸집도 180cm로 커졌다.

인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열량의 량이 아니라, 열량의 질(고기 중심 식단) 때문이었다. 고기를 먹으면 근육이 빨리 만들어 지고, 지방산을 먹으면 뇌가 활성화되어 대뇌화가 되면서 몸집이 커진 것이다.

18만년 전에는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이 등장하며 수렵 생활을 했는데 이때 첫 빙하기가 시작되었다. 당시 사냥감은 코끼리, 들소, 코뿔소 등이었고, 전체 열량의 3/2를 동물성 음식으로 채워 최상위 육식 동물과 흡사해 졌다.

18,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시작될 무렵까지 덩치 큰 동물 사냥을 하였으나, 평균 수명이 18년 밖에 되지 않았다.

11,000년 전 기후가 따뜻해 지며, 몸집이 크고 추위에 강한 사냥감이 북쪽으로 돌아가자, 그 자리를 가젤, 영양, 사슴들이 메웠으나, 이들은 매우 빨라 사냥하기가 어려웠다. 사냥 성공률이 떨어지자 1만을 기점으로 하여, 농경생활과 가축을 기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식단이 고기에서 곡류로 바뀌면서 10cm 가량이 줄어들었다.

3500년 무렵 이집트에서 자가 소비량보다 생산이 많아 잉여 곡물이 생기면서, 다른 물건과 교환할 수 있는 상업의 기틀이 마련 되었다.

1300~1600년 사이에 곡물 수확량이 2배로 늘어 풍요를 누렸지만, 영양결핍과 전쟁, 질병으로 인해 인구 성장이 식량 경제의 생산 능력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1600년 잉여 칼로리가 생기면서 세계인구는 급증하면서, 기근으로 수 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세기 영국 남성의 평균 키는 165cm 60kg, 프랑스는 160cm 50kg이었으며, 평균수명이 40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풍부한 환경과 기계화, 세계화로 식량무역이 시작되었다.

농장에서 산출한 농산물의 물리적 한계에 부딪치며, 1800년대 말 공황상태에 빠지자, 종자의 품종개발과 화학비료 등의 농업혁명이 일어나며, 다시 생산량이 증가 하였다.

1980년 중반 미국은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의 40%를 생산했고, 그 중 25%를 아이오아 주 에서 생산했다. 1885년에는 미국 인구의 절반이 농업에 종사했으나, 1985년에는 3% 미만이다.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세계 육류의 6/1을 생산하고, 콩과 옥수수는 50%를 생산하며, 세계 곡물 및 식량시장에서 지배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인스턴트 식품들이 넘쳐난다. 조리가 쉽고 편리하며, 원하는 칼로리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켈로그나 네슬레 같은 가공업체들이 어마어마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곡물가격이 하락하면 농민들을 죽음으로 몰지만, 네슬레 같은 회사들은 이윤의 폭이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

가격 결정력을 얻기 위해 식품회사들은 엄청난 광고비를 지급한다. 광고비 지출이 많을수록 판매량도 늘어나 생산단가가 낮아져 개당 이윤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음식에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향을 넣는데, 천연향은 열이나 제조 공정에서 쉽게 파괴되므로, 포장할 때 향을 주입한다. 모든 맛과 향은 천연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빵은 더욱 빵 냄새가 나도록, 오렌지 주스는 더 오렌지 맛이 나도록, 고기 통조림은 더욱 고기 맛이 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나 돼지의 배설물은 질소와 다른 영양소를 농축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식수로 들어 가면 인간에게 암을 유발시키고, 생태계가 교란되거나 어류나 다른 동물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질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질뿐만 아니라, 질소는 산소와 결합하여 아산화질소가 되는데, 이는 스모그의 주 오염원이자 오존층의 파괴인자로, 이산화 탄소보다 30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이다. 인간이 만든 아산화질소의 70%는 비료를 사용한 농업부분에서 발생한다.

 

액상과당 이라고 하는 HFCS(high fructose corn syrup)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마약 같은 감미료로 중독 될수록 더 찾게 되어 포만감 감지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란 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이 하는 일은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포만감을 감지하여야 포만감을 느끼고 식사를 중단하는데 액상과당에 중독되면 렙틴의 기능이 제 기능을 상실하여, 미만이나, 당뇨병, 시력상실, 무력감과 말초순환장애, 사지절단, 호르몬 작용 등을 하여 건강에 치명적이고, 사망에 까지 이른다. HFCS는 다른 당 성분보다 지방으로 쉽게 전환된다.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250그램의 고기를 먹는데, 단백질 섭취 권장량의 4배로 비만을 높이는데 공헌을 한다. 이유를 살펴보면 6개월된 225KG 송아지를 4개월만에 612KG으로 키워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풀밭에서 키운 송아지는 최소 2년은 커야 500KG이 된다. 밀집사육이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의 체중 0.45KG 얻는데 3KG의 먹이가 필요하다. 이는 돼지의 2, 닭의 3배이상이다. 소는 60%가 뼈와 내장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 전환율이 낮아 0.45KG 얻는데 9K의 곡물이 필요한 셈이다.

 

저자는 무엇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식량에 대한 전반적은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결론을 내리자면, 첫째 육식이 인류에게 중요한 작용을 한 것이 맞지만, 양을 줄이지 않으면 미래에 큰 혼란이 야기될 거라는 것이다. 둘째 음식이 넘쳐 나지만 지구의 절반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니, 적절하게 배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셋째 식량의 대량 생산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으니 대안 농법을 하란다. 넷째 축산업자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동물복지는 꿈도 못 꾸는데 동물복지에도 신경을 쓰라는 것이다. 동물복지를 무시할 때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 등의 바이러스가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 유전자 변형한 씨앗이 나오는데 생태계에 혼란이 올 수 있으니 주의 하라는 것이다. 여섯 몬산토, 파이와아, 신젠타, 그룹리마그랭, KWS AG, 랜드 오레이크, 사카다, 바이엘 크롭 사이언스, 다키이, DLP-트리플리움, 델타 엔타인 랜드등 다국적 종자회사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동일한 양으로 환산했을 때 금값보다 비싼 씨앗이 많다고 한다. 일곱 소나 돼지 등 가축 사육만 하지 말고 바다에서도 대안을 찾으라 한다. 등등 이다.

 

두꺼운 만큼 배울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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