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 평범한 자녀를 최고의 인재로 키워낸
이상주 지음 / 다음생각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에 대한 예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이성과 본능의 차이다. 이성이라 함은 세상의 올바른 이치를 아는 것 을 말한다. 이성은 어디에서 발현되는가? 교육을 통해서 이다. 교육은 경험을 통한 직접적인 습득과 책이나 학습을 통한 간접적인 습득이 있다. 경험을 통한 습득이 최선이겠지만 인간의 수명이 유한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차선인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지식을 습득해 가는 것이다.

지식의 필요성에 대해 반문하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세상은 본인이 아는 만큼 보이기 에 세상을 높게 넓게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의 종류도 어려가지가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독서를 거론한다. 독서란 콩나물과 같다. 물에 불린 콩을 아무 것도 없는 시루에 놓고 매일 물만 주는데도 불구하고 콩나물은 며칠 되지 않아 자란다. 책을 읽고 시간이 지나면 내용이 까마득해진다. 그러나 내용은 생각나지 않아도 뇌 어느 구석에 훌륭하게 자리 잡아 내 지식에 일조 하고 있다.

옛 말에 왕비를 낸 가문보다 정승을 낸 가문이, 정승을 낸 가문보다 대제학(문형)을 낸 가문이, 대제학을 낸 가문보다 처사를 낸 가문이 낫다고 했다.

물질적인 풍요로 치자면 왕비>정승>대제학>처사 순이겠지만 정신적 풍요적인 면에서는 역순이었던 모양이다.

정승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이고, 대제학은 홍문관, 예문관의 정 2품관직이고, 처사는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로 세상의 이치를 연구하며 신선의 경지에 이른 인물을 말한다.

이 책에는 55명의 인물이 소개되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명문가들이다. 그 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고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 알아보자. 55명을 다 소개 할 수는 없고 나의 독서 철학과 비슷하거나 독서 습관이 특이한 인물만을 소개 하겠다.

'독서란 생각과 같이 해야 한다. 즉 리뷰를 꼭 하라는 말로 새겨 들으면 되겠다. 생각하지 않는 독서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단순 전달하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가급적 깊이 생각하고 생각이 정립되었거든 실천하라.' 서애 유성룡

'널리, 넓게 배운다는 박학, 자세히 묻는 심문, 신중히 생각하는 신사, 명백하게 분변하는 명변, 성실하게 실천하는 독행을 독서하는 5가지 방법으로 보았다.' 다산 정약용

'독서의 목적은 출세가 아니라, 효도와 우애를 알고 조상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 하고 하였고 정독을 실천 하라고 하였다.' 고봉 기대승

'책 읽는 양이 중요하지 않으며, 과시용으로 소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타고난 능력에 따라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하고, 자녀에게 교육 시키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고 하였다.' 간서치 청장관 이덕무

'재주가 다른 이에게 미치지 못 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말라. 나처럼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결국 이루었다. 모든 것은 힘쓰고 노력하는데 달려있다. 백이전을 113천번, 사설을 13천번, 악어문을 1 4천번, 노자전을 2만번, 능허대기를 2 5백번 읽었다고 한다.' 백곡 김득신 대단한 노력가 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공부는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지 일찍 시작하는 것과 오래 하는 것은 논할 성격이 아니다.' 계곡 장유

'무릇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려면 먼저 아버지나 형이 공부를 해야 한다. 그 후에 아이에게 공부할 것과 금지할 것을 말해야 제대로 이루어 진다.' 고암 이경근

'도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단계와 순서를 뛰어넘어 빨리 이루려는 마음이다. 의문이 나면 반드시 묻고 본 뜻을 진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미수 허목

'여유 있을 때를 기다리면 평생 책을 읽을 수 없게 된다.' 항해 홍길주

'글을 읽을 때 처음에는 의구심이 없다. 그러나 읽을수록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여기서 더 읽으면 의구심이 풀려 없어진다. 이것이 참다운 독서이다.' 우암 송시열

'공부는 시간과의 싸움이다.다른 방법은 없다. 수졸제 강종열  

'책 읽으면서 내 마음 바로 잡고, 거울 보면서 내 모습 바로 잡는다. 책과 거울이 항상 앞에 있으니 잠시도 바른 길에서 멀어질 수 없다.' 회재 이언적

'독서는 출세를 위한 공부가 아니다. 다만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 또한 역사 책을 잘 읽어 보면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서재 임징하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이 필요하다. 공부는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체력이 약한 사람은 도태되게 되어 있다. 공부와 체력은 불가분과의 관계이다.' 죽서 이민적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획일화 되어 문제다. 먹고 사는 문제에서 해결되면 정말 하고 싶은 공부만 하면서 살아도 되는데 .......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보니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비판하면서도 동참할 수 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틈틈이 독서는 꼭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