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Part2. 변화의 시작
김현태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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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프로가 하는 말이 몸에서 힘을 빼라고 한다. 그 다음 하는 말이 거리에 욕심내지 말고 방향을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골프는 규칙상 OB가 나면 2타가 더해지기 때문에 아무리 먼 거리를 보냈더라도 좋은 점수가 나오기 어렵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힘을 빼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여유를 찾으라는 말이고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 다른 길로 돌아가지 말고 지름길을 선택하여 소모하지 말라는 뜻이다.

문제는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행복의 기준을 나름대로 국어사전에서 발췌하였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 문장 상 재산이나 건강, 나이에 대한 기준은 전혀 없다. 결론은 재산이 없어도 건강하지 않아도 나이에 관계없이 내가 내 생활에 만족하고 기쁨을 찾을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물질적 만족 보다는 정신적 만족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준을 더하기에 맞추느냐 빼기에 맞추느냐에 따라 다르다.

현대인 대부분이 성공이나 행복의 기준을 더하기에 맞춘다는 것에 회의감을 가져본다.

 

성공한 사람들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워런버핏, 빌게이츠, 스티븐 잡스, 아만시오 오르테가, 카를로스 슬림, 잉그바로 캄프라드 등은 더하기로 성공한 사람들로 세계 부자 순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과연 더하기만 성공이고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고 말한 성철스님이나 무소유를 주장한 법정스님, 자신을 불태우지 않고는 빛을 낼 수 없습니다. 빛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불태우고 희생해야 한다고 했던 김수환 추기경님, 오늘이 살아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이해인 수녀님 등은 빼기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 중 우리는 누구를 멘토로 삼을 것인지 결정하고 그의 삶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행복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더하기냐 빼기냐가 문제다. 빼기는 생각만 있으면 누구나 실천이 가능하다. 하지만 더하기는 생각이 있다고 해서 가능 한 것은 아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칼로리가 2,000 ~ 2,500kcal라고 한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이 권장 칼로리 보다 많은 량을 섭취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에는 없는 질병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다익선이라면 많이 먹는 것이 좋겠지만 모든 병의 원인을 살펴보면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이 발생된다. 자연을 보면 순환의 법칙이 있듯 인풋 아웃풋이 조화를 이룰 때 생태계가 원활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인풋이 많거나 아웃풋이 많을 경우 어떤 경로로든 문제가 생긴다. 인간의 삶 또한 이와 똑 같다.

백 년도 못살면서 천 년을 걱정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삶을 주도하는 합리적인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훨씬 행복하다.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가? 남들은 yes라고 할 때 난 no라고 할 수 있는가?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내가 필요로 하는 것에 죽도록 매진해 봤는가? 등등 나한테 질문하고 자답 해서 그렇다면 주인인 것이고 그렇다 않으면 손님이 아닐까?

어떤 이의 삶이다. 40대 중반이며 두 아이를 가진 가장이고, 천신만고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직업과 직종을 거쳐 현재는 중소기업의 CFO로 근무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삶을 보고 성공한 삶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현재에 만족하고 있으면 행복한 삶이 된다. 1년에 백 여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하고, 퇴근 후 2시간씩 자기계발을 하며, 11년 후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자기계발 활동은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것을 선별하여 배우고 있다. 배움의 수준이 낮으면 나 혼자만 즐거울 것이고 배움이 수준이 높으면 재능 기부를 통해 나와 상대방이 즐겁게 될 것이다.

굳이 많은 재산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고 행복해 질 수도 있다. 삶의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뻔한 이야기 이지만 실천하지 못한 사람이 많고 실천했다가 초심을 잃고 방황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골프에는 힘을 최대한 빼고 거리가 아닌 방향으로 좋은 스코어를 노려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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