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전부다 -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단 한 사람, 사장을 위하여
고야마 마사히코 지음, 천재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떠나 혼자는 살 수 없고 사회 속에서 인간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 관계란 각 위치에서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자식 또는 부모로서의 역할, 회사에서는 사장과 참모로서의 역할, 비즈니스...... 등 각 포지션에서 각자의 임무가 다르듯 아무리 하찮은 일을 하더라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 바로 가정과 회사인데 여기선 가정은 생략하고 회사에서의 역할을 살펴보자.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장이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 때문에 스텝과 참모들이 필요하다. 참모와 사장의 기본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수 많은 역할이 있지만 참모의 기본적인 역할은 사장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안과 차선의 안을 기안하여 사장이 최적 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장의 기본적인 역할은 각 참모들이 올린 최적 안에 개인의 능력과 선견지명 등을 가미하여 의사결정 하고 그 의사결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사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logic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부수적인 것들이 따른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가 사장으로서의 역할이기에 개인적으로 사장이 가져야 할 덕목들을 나름대로 도출해 보았다.

첫째 리더십이다. 가정에는 가장이 있고, 배에는 선장, 비행기에는 기장, 나라에는 대통령, 학교에는 교장, 회사에는 사장이 있다. 각 위치에서 기준이 되는 이들이다. 이들의 역할은 각 집단의 목표를 확정하고, 집단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각 구성원들의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는 쉽고 간결하지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론처럼 쉽지만은 않다. 리더십이 많은 의미가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핵심은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고 비로소 집단이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소통이다. 목적지가 정해 졌으면 목적지를 향해 바른 길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 길은 많은 장애물들이 존재하지만 사장이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있다면 쉽게 장애물을 제거하고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장은 직원들과 주주, 그리고 고객, 이해관계자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지역사회까지 소통이 되어야 한다. 대화든 아님 그 들의 요구 조건이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소통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국가든 기업이든 소통의 부재가 크고 작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교과서적인 결론이긴 하지만 사실 다른 대안은 없다고 생각한다.

셋째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사장이란 자리는 언제나 외롭고 고독한 자리다. 사장으로 다른 마음을 갖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직원 중 사장만큼 회사에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건 by 건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직원이 제시한 최적 안이 성공하였다면 그 공은 직원의 공이고 실패하였다면 사장의 과오인 것이다. 가슴으로는 알고 있지만 현실은 정 반대로 나타난다. 하지만 전자와 후자는 집단의 미래와 구성원들의 만족도 등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제왕의 자리는 인간의 힘이 아닌 신이 지정한다고 하듯 사장의 자리 또한 자율성은 유지 되지만 신의 경지에 이르는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넷째 후계자 육성이다. 가장 유능한 리더는 자신이 이룩한 성공을 영원히 지속 시킬 수 있는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현명한 자가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변화하는 자가 살아 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리더 본인의 성공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속 가능하느냐에 방점이 찍힌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조선의 역사를 보고 세종이 유능하니 정조가 유능하니 갑론을박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태종 이방원을 가장 유능한 왕이라고 본다. 인간은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욕구인데 범인이 아닌 제왕으로 자신의 행동이 기록으로 영원히 남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은 채 후계자 육성에 올인 하는 것을 보면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 리더가 아니었나 싶다. 권력을 흔히 달리는 호랑이 등에 비유를 하는데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기도 힘들지만 내리기는 더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마음먹은 대로 실시 하였다. 반면에 우리가 알고 있는쪼다라는 말이 있다. 별로 좋지 않는 표현으로 쓰이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고구려 시대의 태자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광개토대왕의 손자이고 장수왕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장수왕이 98세까지 사는 바람에 왕의 자리를 예약 받고도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고 그의 아들에게 넘긴 것이다. 공부에도 시기가 있고 보위에도 시기가 있을 것인데 98세에 정신은 온전했을지 궁금하다. 이렇듯 권력욕이란 부자지간에도 넘겨주기 힘든데 그 모든 것 후계자에게 넘겨 준다는 것도 힘들지만 자신과 같이 유능한 아바타를 찾는 일도 만만치 않다.

마지막으로 욕심을 버려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세상에 착한 부자는 없고 욕심 많은 부자 밖에 없다고 하였다. 아직 어린 아이의 눈에 보인 부자들의 모습인 모양이다. 이유를 물어 보니 착한 부자는 이미 나누었기 때문에 이미 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이것이야 말로 기성세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기업으로 역할을 할 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부자들의 기부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욕심 없는 사장들을 아직까지 겪어 보지 못했다. 가급적 직원들의 비용은 최소화 하려고 하면서 자신의 비용에게는 관대하였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은 사장의 역할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이기에 적었다. 탐욕스러운 사장이 되지 말고 이익을 공유하는 사장이 되어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업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제가 사장이었기에 사장에 대한 바램을 적었는데 사실 사장이란 가장 고생하면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선 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저자나 독자가 제시한 사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적이고 교과서적인 내용이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행동들이므로 생각 날 때 마다 꺼내 마음을 다 잡았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