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PD수첩
PD수첩 제작진 지음 / 휴먼큐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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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언제나 진보하는 것은 아니다. 진보와 퇴보가 반복되며 발전한다. 과연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떠한가? 조선시대 아니 좀더 가까운 일제강점기, 또는 유신시절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진보하였는가? 물론 사회나 교통, 통신, 과학, 기술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이 발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첫째 그 당시 기득권들이 여전히 기득권을 유지되고 있다. 둘째 힘없는 민초들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진정 신이 존재한다면 이는 인간을 통제하는 신으로서 직무유기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이유는 동물과 다른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은 약소국을 지배하려 하고, 힘이 가진 자들은 약한 자들을 억압하려 하고 국제자본은 탐욕으로 민초들의 종자에 까지 빨대를 꼽는다.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는 농부의 신념이 있는데 종자에 빨대를 꼽는 이 사회가 인간이 사는 곳인지 아니면 세렝게티나 사바나의 적자생존,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동물들의 사회인지 분간이 어렵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동일하게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살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생각된다. 마이크 샌델 교수가 말하는 정의란 무엇이고 과연 그것이 이 세상에 존재는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민초 개개인이 가진 힘은 미약하더라도 뭉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기득권 그 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전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듯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 놈들 보다 조선 앞잡이가 더 나쁘고 그 보다 더 나쁜 놈들은 사익을 위해 국민과 국가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는 리더와 관료 그리고 지식인들이 더 밉다.

일제침략 시 조선인 개개인이 일본에 동조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나라를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개개인적으로 딜레마였을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소탐대실, 크게 보지 못한 것은 리더들의 리더십부재라고 생각한다. 평화로울 때 민초 위에 굴림 하면서 호의호식 하였으면 어지러울 때 그 몫을 해야 하는 것이 응당한 처사인데 오히려 침략자를 등에 업고 민초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집어 넣는 일을 자처하는 꼴이 지금까지 자행되고 있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다. 무엇부터 실행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에게 우리는 대항할 방법이 없다. 가해자를 고발하면 그 편을 들며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 버리는데 어찌 하여 역사는 진보한다고 할 수 있는가? 자본가들로부터 착취당하는 수 많은 노동자들, 그나마 노조가 있는 회사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은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의 80%가 넘는다. 절대 권력을 가진 것들 가운데 검찰이란 놈은 피도 눈물도 양심도 싸가지도 없다. 권력의 사냥개가 되어 무차별적인 사냥에 나선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자기네들도 가마솥에 들어갈 줄 모르고 날뛰는 걸 보면 아주 무식한 것들임에 틀림없다. 이에 못지 않은 것은 정치인이라는 것들이다. 선거 때가 되면 간, 쓸개도 빼줄 듯 비굴한 미소를 짓지만 선거가 끝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국민을 발 밑에 떼 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들은 자기네들이 뭐 특별한 사람이 되는 냥 살인을 해도 회기 중에는 체포되지 않는 법을 만들어 불사신이 되어 버린다. 국회의원 하루만 해도 죽을 때까지 120만원의 연금이 나온단다. 이런 행태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가 되면 망각하는 대중들은 정말 무능하다. 이외에도 수 많은 권력들의 행태가 나타나지만 대표를 뽑자면 순위 안에 드는 것들을 골랐다.

 

입법, 사법, 행정을 3대 권력이라 하고 이에 언론이 4대권력을 차지하고 있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현재는 언론이 1위가 아닐까 싶다. 모든 동물이 눈과 귀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의 눈과 귀가 어용이라면 우리는 눈과 귀가 없는 것과 같고 이는 곧 우리의 생계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또한 자의적인 어용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면 충분이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답은 알지만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대중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비슷해 보이는 주동자의 선동에 따라가게 되어 있다. 이제 그들만의 울타리를 무너뜨릴 그 주동자를 찾아야 할 때다. 주동자가 나타났을 때 우리의 힘을 모아야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 힘은 강력하긴 하지만 1분밖에 효력이 없고 부작용은 4년 길게는 5년까지 가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나쁜 검찰이나 정치인, 기득권들을 보면 역사가 퇴보함을 느끼지만 어용과 맞서며 현명한 국민의 눈과 귀가 되려는 PD 수첩 제작진, 그리고 그들 울타리에서 핍박은 받지만 저항하는 세력들이 있기에 역사는 진보 합니다.

이 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지지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같이 동참하지 못하고 편승해 가는 느낌이어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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