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스톤은 왜 토암바 섬에 갔을까? - 한 권으로 읽는 경제학 입문서, 자연경제에서 신자유주의 경제까지
로랑 코르도니에 지음, 정기헌 옮김 / 함께읽는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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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은 화폐라고 생각한다.

화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지만 먼저 순기능의 가장 큰 특징 4가지 이다.

첫째 재산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둘째 경제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의 지급수단이 될 수 있다.

셋째 과거에는 공간 저장 때문에 재산저장의 한계가 있었는데 화폐의 발생으로 재산저장의 한계가 없어졌다.

넷째 우리가 생활하며 원하는 모든 것과 교환이 가능하다.

물론 역기능도 있다. 화폐 가치가 경제상황이나 유통량에 따라 심하게 변동한다. 특히 화폐의 발권기능을 가진 자들의 횡포가 심각해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미국은 미 연방은행들이 필요에 따라 무분별하게 무제한으로 발행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당초 화폐를 만들 때는 금본위제라 하여 화폐를 은행에 가져가면 화폐가치와 금의 일정량을 교환할 수 있는 등가관계를 유지하였는데 선진국 자기들만의 이해 관계로 인하여 금본위제를 폐지하여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였다.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국제자본의 횡포하고 생각한다.

경제란 생산수단과 노동을 통하여 경제재를 생산하고 그 생산물을 분배 소비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는데 개인이나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의 활동을 분석하여 자원의 배분과 소득 그리고 부를 재 분배하는 학문을 미시경제학이라 하고 국민소득, 물가상승률, 종합수지, 환율, 실업률, 성장, 고용, 물가, 국제수지 등 정책변수들을 정책의 대상 및 목표로 하여 국가 차원의 경제상황을 판단하는 학문을 거시 경제학이라 한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물건가격(음식값, 버스비등)이 미시경제 용어라고 한다면 물건가격들의 통합을 물가라고 하는데 이것들을 거시경제학 용어라 한다. 이런 것을 보고 어떻게 경제 상황들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일까? 예를 들어 이자율이 높아지면, 차입이자가 비싸 지므로 투자활동이 줄어든다. 투자가 줄면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 국민소득이 떨어진다. 외환수지가 좋지 않으면 환율이 높아지므로 외자유입이 촉진되어 종합수지의 흑자폭은 늘어난다. 그러나 우리나라 특성상 이런 자금이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익만 생기만 바로 빠져 나가므로 시중 유동성이 작아져 이자율은 더 높아지는 관계가 있는 것이다. 즉 한가지 사건으로 인하여 연관이 안 되는 곳이 없다. 이것이 경제이며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학문이 아닌가 싶다.

경제학에는 주류경제학(고전학파, 케인즈학파)과 비주류 경제학(=정치 경제학, 마르크스 주의)으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 지식상 이 책은 정치 경제학에 비중은 둔 것 같다. 이유는 주류경제학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손인데 이 책에서는 노동자들이 만들어 낸 상품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화형식으로 경제학을 설명했다고 하여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제학이란 학문이 워낙 까다로운 놈이라 그리 녹녹하진 않았다. 최소한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면 어느 정도 경제학에 눈이 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을 모르고 이 책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자연경제상태인 원시 섬에 들어가서 왜 이 복잡한 것을 도입시키려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경제학의 문외한인 독자가 보기에는 경제학은 사기다. 알고 보면 굉장히 단순한 경제활동만 가지고도 충분한 곳에 복잡한 파생경제를 도입시켜 일시적인 경제부흥을 불러올 수 있었지만 결국은 실패하지 않았는가? 과연 경제부흥을 시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국제자본, 선진국, 기득권, 가진 자 소수 몇%를 위해 다수가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얘긴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면 자기들이 잘해서 이익이 났으니 상상할 수도 없는 인센티브와 연봉을 받고 경영의 부실로 회사가 망하면 왜 국민의 세금으로 금융회사를 살려야 한단 말인가? 경제학이 소수를 위한 학문이라면 차라리 쓰레기 통에 쳐 넣어야 할 것이다.

ㅋㅋ 이 책을 쓰레기 통에 버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면서 경제학이랍시고 나오는 이론들이 아니꼽다는 표현이다. 누구나 똑 같은 분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꼼수를 써서 어린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빼앗아 가는 행위는 멈춰져야 한다.

중간 부분에 언급 했지만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최소한 기본적인 경제지식은 갖고 읽는 것이 좋겠다. 최소한 대안은 내리지 못하더라도 경제학의 허와 실은 인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점수는 후하지 못하다. 책을 쓴 의도가 경제학 입문용인지 신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것인지 캐치 하지 못했다. 물론 나의 무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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