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생존법 - 대한민국 99% 비즈니스 파이터 '을'들의 필살기
임정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비즈니스의 시작과 동시에 갑과 을의 관계는 성립하는데 과거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상하 구분이 명확했던 반면 21세기 비즈니스는 협력자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더러 보도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갑과 을이라는 말을 언제부터 쓰기 시작 했을까?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육십갑자 할 때 십간의 일련번호를 딴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 이었다면 가나 나를 썼을 것이고 영어권이었다면 A B를 쓰지 않았을까? 일종의 기호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 하면 왠지 힘이 있어 보이고 을 하면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

을은 언제까지나 설움을 받고 울분만 토로하며 살아야 할까? 저자는 본인이 을의 입장에 있으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경험담을 담아 을의 생존 법을 제시하였다. 개인적으로 100% 공감 할 수는 없다. 비약적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다. 물론 대부분의 갑이 칼자루를 쥐고 있긴 하지만 을이라고 해서 언제나 갑의 처분만 기다리는 것은 과거의 생존 법이라 생각한다. 만약 갑에게 하청을 받는 입장이지만 을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과연 을이 그냥 을일까? 아마 반대가 될 것이다. 결론은 을이 실력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갑으로부터 일을 내려 받을 생각만 한다면 신 자유주의가 판치고 있는 현대 비즈니스 상황과는 동 떨어 진다고 생각한다. 사장과 직원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느낌이 경영자 측에서 들게 해서는 안되고 저 직원이 있으므로 사장인 내가 먹고 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말이야 쉽지만 그런 실력 키우기가 쉽겠는가? 하지만 기업은 생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 관계나 인간관계 모두 똑 같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나를 생각한 만큼 베풀게 되어있다. 그래서 저자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 Modest – 자신을 낮춰라.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겸손하다는 것이다. 둘째 Service -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봉사하라. 나눔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셋째 open mind – 열린 마음을 가져라. 남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 비로소 상대방도 나를 이해하는 것이다. 넷째 Idea – 늘 새롭게 발상하라.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생존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필수다. 다섯 Passion – 열정을 품어라. 열정이 있다면 하는 모든 일에 주인의식이 생긴다.

직장인이라 그런지 저자가 소개한 을의 생존 법 중 직장생황에 대한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간다. 직장은 꿈을 발견하는 곳이다. 좋아하는 일도 하고 새로운 것도 익히고 돈도 벌고 일석 삼조가 아닌가? 매월 나오는 월급에 만족하지 말고 직장에서 쌓을 수 있는 경험과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어라. 그러면 꿈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 가짜이며 진짜 꿈을 발견할 수도 있다. 또한 멘토가 되어 달라고 갑에게 요청하라.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앞에 얼쩡대면 자연스럽게 배움의 기회가 생긴다. 갑이 알아서 해 주겠지 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고 노력하여 쟁취하라.
성공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하여 반드시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자들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이들이 성공했다고도 보지 않는다. 심리학자 매슬로우가 인간의 욕구를 단계별로 구분하였는데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최상위 단계의 지속성이 유지될 때 비로소 성공하였다 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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