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 이야기 : 관계편 - 너무나 솔직하고 너무나 현실적인
고철종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40대 남자 이야기라는 제목에 꽂혔다. 책을 접하기 전에도 후에도 똑 같은 생각을 했다. ‘나의 40대 생활은 어떠한가?’ 과거에 대한 후회는 없었고 미래를 후회 하지 않을 준비는 되어 있는가? 그렇다 아니다 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충 아직까지는 잘 살아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남들같이 큰 돈을 벌었다거나 크게 성공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쩌면 내가 처해진 환경이나 현실에 대한 자위인지도 모르겠다. 누가 뭐라든지 지금 난 행복하다. 미래까지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있고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 삶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40대가 되면 어떤 비애가 생길까?

첫째 이 삼십 대와는 달리 근육 량이 줄어든다. 한창 때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기초대사량이 높아 살이 잘 찌지 않지만 40대를 기점으로 별도로 근육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근육 량은 줄어들고 그 자리에 지방이 대신하게 된다. 그러면 힘은 더 떨어지고 운동량은 더 떨어져지는 악 순환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보면 각종 성인병이나 무기력감으로 정신이 혼미해질 것이다. 이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지속적인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직장에서 서서히 압력이 들어온다. IMF 전이라면 간부나 임원급으로 직접 필드를 뛰지 않더라도 직장에서 자리 잡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기업의 상시 구조조정으로 그건 꿈에 불과해진 것이다. 이 삼십 대에 뼈를 묻은 각오로 회사 일에 매진 했지만 매년 지속적인 실적을 내지 않으면 빼어난 스펙으로 무장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지게 되니 어려운 시기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셋째 가족들간의 소통이 어려워 진다. 가장은 회사에 얽매이고 자녀들은 공부에 얽매이느라 서로 얼굴보기도 힘들고 얼굴을 보더라도 대화의 공통점이 없다 보니 소통하기가 어렵다. 이런 현상이 특별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라면 아무 일도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어떤 가정을 가더라도 이런 일이 대동소이하다. 자신들의 노후를 저당 잡혀 자녀 교육에 올인 하는 부모님들을 보고 있노라면 죽을지도 모르면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을 보는 것과 같다. 하지면 대한민국 전체가 이런 룰대로 움직이고 있다 보니 나만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위의 비애가 40대 가장에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40대 가장으로 느낀 점을 나열해 보았다. 사실 책의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도 대충 이 세가지 비애에서 확장되고 진화되었을 것이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때를 잘 극복해야 한다. 방향을 잃은 배가 표류하는 것과 같다. , 목표가 없을 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야 할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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