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꿈꾼 시대 - 육성으로 듣는 열정의 20세기
장석준 지음 / 살림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연설문을 글로 옮겨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럴 수 있고 독자가 좀 무지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난 후자 쪽이다. 24명의 세계적인 혁명가들의 연설문이므로 이해가 어렵더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4명 중 12명은 아는 사람이고 12명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혁명이란 기존 사회체제를 변혁시키기 위해 국가권력을 장악하던 계층이 아닌 피지배계층이 그 권력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탈취하는 권력을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성공한 혁명은 미국의 독립혁명, 영국의 청교도 혁명, 프랑스 혁명,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혁명들은 모두 실패한 혁명이던지 아니면 실패와 비슷한 혁명인 모양이다.
헬렌 켈러가 혁명가로 불리는 이유를 몰랐었다. 그는 청각과 시각을 잃은 사람으로 설리번 선생의 도움을 받아 세상과 소통을 하게 된 여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미국 사회당 당원이었고 진보적인 노동조합 운동가였고, 우리나라가 식민지였던 조선에도 방문하여 연설을 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전쟁을 반대하던 혁명가로 헬렌 켈러, 버트런드 러셀, 빌리 브란트 등이 전쟁을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전쟁은 언제나 힘없는 백성들이 힘들어 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국주의를 지향하는 국가들은 자국을 보호하기 위하여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어불성설로 핵으로 무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란 자본이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진 뎁스, 레온 트로츠키, 니키타 흐루시초프, 살바도르 아예데가 앞장서서 반대했을 것이다. 결국 사회주의를 꿈꾸었던 것이다. 사실 자본주의가 대안도 아니고 사회주의가 대안도 아니다……. 필요에 따라 적시에 대다수의 국민들을 이롭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

제국주의는 식민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신 자유주의는 헤게모니로 자국화 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둘은 말은 다르지만 같은 뜻이다.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일본, 오스트리아-헝가리, 프랑스등이 식민지를 확보해 갈 때 모한다스 간디,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파블로 네루다등이 식민지들의 해방을 위해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저항을 했던 것이다.

인종주의는 백인들이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미국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이를 위해 마틴 루터 킹, 말콤X, 넬슨 만델라가 흑인 시민운동에 앞장서서 거대한 운동이 전개된 것이다

파시즘이란 국수주의적, 권위주의적, 반공적인 정치적 주의를 말하는 것으로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대표적인 인물이며, 안토니오 그람시, 게오르기 기미트로프, 돌로레스 이바루리, 프랭클린 루즈벨트 가 이에 대항하였다

남성 중심의 사회를 넘어 여성운동에 앞장선 여성 혁명가로 에멀린 팽크허스트, 로자 룩셈부르크, 베티 프리던이 있다. 남성의 입장에서 남성인 것이 기득권이라는 사실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여성의 입장에선 그것이 기득권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본의 세계화 즉 신 자유주의를 반대하는 혁명가는 토니 벤, 제시 잭슨, 우고 차베스가 있다. 신 자유주의 하면 미국을 꼽을 수 있다. 신 자유주의를 살펴보면 서로 상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쪽에만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금방 인지할 수 있다. 차베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베네수엘라가 식량을 자급자족할 정도가 되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결국 신 자유주의가 후진국의 등골을 빼서 선진국이 먹는 형국인 것이다. 그래서 지각 있는 경제학자들은 너도 나도 신 자유주의의 불합리성을 알리고 있다.

갖은 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가지지 못한 자의 입장에서 보면 혁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수가 좋다 혁명이 좋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느 한쪽으로 힘이 집중될 때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결코 혁명이 좋은 것만은 아닐 것 일이라 생각한다. 미꾸라지 양식장에 메기를 넣으면 미꾸라지가 건강하게 자라듯이 보수와 진보의 견제와 균형이 국가 발전에 선 순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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