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휴버트 셀비 주니어 지음, 황소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소설로서도 영화로서도 여러번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화로 더 많이 접했고, 영화 포스터나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다지 내키지 않은 마음에, 지금까지도 영화로도 소설로도 만나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자음과 모음에서 새롭게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새로이 출간되었고, 출간 이벤트로 서평단을 모집하는 것을 보고 이번기화가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을 만나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운좋게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역시 기존의 예상대로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할렘가의 분위기였다.

브루클리느이 뒷골목에서 서성이는 군상들이 담겨 있다.

1장 하루벌어 하루살이에는 술집에 죽치고 살면서 취객을 처리해주며 떼거지로 몰려다는 우물안 개구같은 존재들의 모습이 하루벌어 살아가는 하루살이처럼 등장한다.

2부 여왕은 죽었다 에서는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와 르런 여자를 갖고 노는 꼰대, 그리고, 추악한 성범죄까지 그려진다.

솔직히 이책 전반에 걸쳐서 범죄가 범죄인지도 모른채 일상처럼 담담하게 그려져 있었다.

2부 여왕은 죽었다 처럼, 성범죄가  4부 트랄랄라에서도 그려졌는데, 너무나 소름끼치는 흉악한 범죄를 그렸는데, 너무 담담해서 더 소름끼쳤다.

이름은 마치 즐거운 음악에 맞추는 장단같은 트랄랄라이지만 그녀의 현실은 뒷골목 창녀이고, 승냥이처럼 먹잇감인 돈많은 꼰대를 찾아 헤맨다.

그녀의 그 헤매임은 결국 입에 거론하기도 힘든 범죄로 추락하고 결론내어진다.

솔직히 읽어가면서 이 작가가 제정신인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담담하게 잔인하고 참혹한 범죄를 그려내어서 너무 놀라웠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 자꾸만 너무 맘에 아프게 다가오면서 슬펐다.

앞에 언급한 사람들은 가정이라는 것을 이루고 살아가지 못하는 소외된 인간들이라면, 그나마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이 나오는 장도 있따.

3부 아이는 셋을 만든다와 5부 파업, 종장 랜드샌드이다.

가정을 이룬다고 해도 할렘가의 모습은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다.

읽는 내내 아프고 안타깝고 슬픈 느낌... ...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였다.

그래서 한편으로 부유한 주택가에 사는 사람들이 범죄를 막겠다는 이유로 철망이나 벽을 쌓는 이유를 이해할수는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볼수 밖에 없는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닌가 싶었다.

그들에게 비춰지는 소위 기득권들은 그저 귀찮은 존재일뿐이다.

그저 잔소리하는 담임선생님 같은 느낌.

그들의 세상에서 범죄와 함께 마약과 함께 같이 굴러가는 쇠똥구리 같았다.

참 인간이 어떻게까지 될수 는 것인지 다양한 천태만상을 보는 기분과 동시에, 우리 도시의 그림자에도 저런 모습으로 상처받고 상처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부디 마지막 비상구가 아니길... 더많은 출구가 그들에게 열리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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