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의 70마일 단비청소년 문학 11
로베르트 클레멘트 지음, 함미라 옮김 / 단비청소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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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럽은 난민 문제로 골치아파하고 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사람들이 내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살아가기 위해 유럽으로 몰려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몰려오는 난민에 EU의 나라들을 모두 소극적으로 대체하고 있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만이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적극적 난민수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무조건 받아라고 말할수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살기 위해 즉, 생존을 위해 탈출하는 난민을 모른척하는 것은 죄악같이 느껴졌다.
특히 최근에 터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되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의 사건이후에 생존을 위한 탈출하는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 쪽으로 더 지지하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 맞춰 <천국으로의 70마일>이라는 책 출간을 만나게 되었고,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로베르트 클레멘트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소개를 보고 가장 와닿은 말은 "가장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는 삶 그 자체'이다라는 말이었다.
작가의 경력에 맞게 수많은 난민들을 상황을 조사한 후에 이 책을 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책에 대한 믿음감이 들었다.
하지만, 난민으로서 겪은 일을 직접 쓸수 있는 난민출신의 작가의 책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책의 주인공 사아드와 샤라가 무정부상태의 국가 소말리아에서 탈출하여 유럽으로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아드는 소말리아에서 디그퍼 종합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아내와 두딸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소말리아는 우리가 뉴스를 접하였듯이 내전에 휩싸였고, 집은 폭격을 맞았고, 아내와 큰딸은 사망하고 만다.
사이드는 막내딸 샤라를 데리고 소말리아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결국 배에 오르게 된다.
뉴스에서 보듯이 이런 난민들을 상대로 거금을 뜯어내는 난민장사가 판을 치고 있듯이 책에서도 도주를 돕는 업자들의 횡포가 드러난다.
밀항을 알선한 업주는 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태웠고, 배 역시 나룻배와 같은 고깃배였고, 더구나 보트를 운전할 선장역시 없는 상태였다.
결국 그들은 보트피플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옥같은 소말리아에서의 탈출은 역시 지옥같이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기한없이 떠도는 배와 굶주림으로 지쳐가는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
다행히 사이드와 샤라가 탄 배는 육지로 무사히 구출되지만, 난민 수용소의 삶또한 지옥같았다.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 그리고 극단으로 치닫는 폭력성은 결국 생존을 위해 탈출한 난민들을 또다시 죽음으로 몰아간다.


책의 엔딩은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이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캐나다에 도착하였다고 하더래도 사아드와 샤라가 살아가기는 녹녹치 않을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아마도 로베르트 클레멘트 작가가 그렇게 그들에게서 희망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결론으로 맺은것 같다.
사실 난민들에게 가장 좋은 해피앤딩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터전을 이루고 살수 있는 환경이지 않을까 싶다.
난민들을 도와주려는 노력도 전세계적으로 필요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으로 난민이 발생하기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몇몇 못되고 사악하고 이기적인 어른들에 의해 전 국민들이 난민신세가 되는 이런 상황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나니, UN의 역할이 허울뿐이 아닌가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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