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 - 동학초기비사 소설 최시형
조중의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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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 시민혁명에 대한 글들이 꽤 많이 올라왔고, 한국판 시민혁명인 동학농민운동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동학운동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녹두장군 전봉준일것이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나도 동학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이 대전에 계시기 때문에 몇가지는 알고 있다.
공주 우금티 전투, 대둔산에서의 마지막 항쟁, 그리고, 자결.
대전 근처 대둔산에 가보시게 된다면,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쟁 전적비를 만날수 있다.
이런 일련의 경험때문에 동학농민운동(동학 농민 혁명)과 관련된 최시형을 다른 이 소설을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개인적 바램은 한국에서 이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는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대적 배경과 딱 맞아 떨어져서 작년에 이은 큰 히트를 칠수 있는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예상외로 책은 동학농민혁명이 아닌 최시형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처음에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던 차라서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내 아쉬움을 뛰어넘을 멋진 이야기의 구도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어쩌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날 전초전을 잘 다루고 있어서 결과론이 아닌 원인론에 더 촛점이 맞춰진다고도 볼수 있다.
그래서 동학의 선봉자 역할을 한 전봉준이 주인공이 아니라 혁명의 논리를 만들어내고 동학농민혁명의 원동력을 만들어낸 최시형에 촛점이 맞춰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1대 교주 최제우의 죽음이후 최시형의 깊은 고뇌와 주변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구조는 동학농민혁명이 얼마나 탄탄한 이데올로기를 기초로 하고 있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었다.

책을 읽고나서 책소개를 다시 읽었다.
책에 나온 인물들이 모두 실존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실존인물들을 그들의 캐릭터를 잃지 않게 배치하고,그 중심에 최시형이라는 인물을 배치하여 멋진 소설의 구도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다.
동학농민혁명이 실패한 혁명이기 때문에 자료수집에 한계가 있었음에도 짜임새있는 갈등과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점이 조중의 작가의 힘을 보여준다고 볼수 있다.
현대의 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과거의 사건을 다룬 소설을 읽었지만 너무나도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이 소설이 동학농민혁명을 다루고 있지않아서 다이나믹한 면이 적을거라고 볼수도 있지만,
태풍이 가까워질때의 강한 바람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이 소설이 동학혁명과 함께 영화화한다면 너무나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강력추천하고 싶다.
이 소설도 프랑스의 혁명 레미제라블에 환호했던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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