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프 패러독스 -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
스티브 피터스 지음, 김소희 옮김 / 모멘텀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요새 화내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회사를 다니면서 화날 일이 많아졌고, 하루에도 몇번씩 화가 나기도 한다.

흔히 친구들에게 "회사다니면서 도 닦는거 같아"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참 화를 참아내기가 힘들다.

그렇게 누르고 누르고 또 누르다 보니, 참 엉뚱한 곳에서 너무나 날카롭게 화를 낼때가 있다.

그렇게 화를 내고 나면 화낸 것에 대해 후회하고 때론 사과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다시 상처받는 것은 나 자신인거 같다.

그렇게 화를 낸 나 자신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그런 나 때문에 갈등하기도 한다.

결국 나와의 대 타협은 화낼때 화내고 살자였다.

그러다 보니 요샌 여자 박명수라는 별명이 지어질 정도로 자주 화를 낸다.

 

최근에 심리학관련 책들도 꽤 읽었고, 어느정도 나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내 가장 큰 목표는 화나는 일이 생길때 어떻게 행동할것이고 어떻게 화를 내거나 풀어낼것인가이다.

이번 책도 그런 노력중에 하나로 선택되었다고 볼수 있다.

"침프" 이 개념은 솔직히 심리학에 조금 다가간 사람들이라면 쉽게 어떤 개념일지 대충 이해가 간다.

더구나 인간과 침팬지로 대변되어 나타난 표지만으로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답이 나온다.

내 목표는 이런 침프를 어떻게 다스리냐에 집중이 되었고, 그 침프를 잘 다스려 나와 세상과 타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소감부터 이야기하면 알것 같으면서 잘 모르겠다이다.

꽤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다양한 약자와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러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뭔가 예시도 있고 나름 간결하게 침프를 다루고 어르는 법들이 설명되어 있지만, 과연........

왠지 작가는 꽤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모든일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거 같다.

내 경험에 따르면 좀더 미묘하고, 좀더 불합리하고, 좀더 복잡하게 얽혀서, 작가가 주장하는 침프가 아니더라도 인간의 이성으로도 화나고 어렵고 갈등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상황에서 침프의 탓으로 돌리고 난 인간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세상사가 그리도 복잡하고 미묘한데 단순한 침프-인간의 구도로 인간의 맘을 표현할수 있을까?

뭔가 책을 읽으면 설득되는 느낌이지만, 막상 책을 덮고 조금 더 생각하면 고개를 까우뚱할수 밖에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는 나름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카롭게 빠른 대응으로 화를 내는것은 결국 나에게도 마이너스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누구나 납득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은 납득할만한 명확한 선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이 되도록이면 이기적이지 않게 그리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만들어진다면 내안에 날뛸 침프도 내안에서 고전하고 있을 인간도 모두 만족시키지 않을까 싶다.

인간사에서 갈등은 필수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잦다.

그 갈등마다 모두 화를 낼수 없다면 좀더 현명하게 화를 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큰 수확은 내안의 침프를 보살펴라이다.

세상속에서 덩그러니 놓인 나, 그리고 그안에서 갈등한 침프와 인간.

그 둘다 나이고 나 자신을 나 스스로 보살피고 아껴주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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