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천재화가의 마지막 하루
김영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아픈적이 있다.

어떤 누구에게는 이 아픔이 잠시 지나가는 사건일수 있지만, 또다른 누구에게는 생과 사의 사이에 놓인 것일수 있다.

그냥 잠시 감기로 아파 누웠을 때, 죽음까지는 아님을 확실할수 있을 때, 그때를 생각해 보자.

끙끙 알아가면서 이불속에서 잠시도 움직이지 않는다.

흔히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가 옆에서 있어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았을 경우 굉장히 외로워하고 힘들어 한다.

이런 모습과 이 책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김영진 작가 (몽우 조셉킴은 화가의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으로 그의 본명을 쓰려고 한다)의 살고자 하는 삶의 의지가 강했을지 정말 느껴지는 부분이다.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삶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린 그림들.

그 하나하나가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았다.

또한 몇몇 그림들이 책 표지처럼 입체감이 있어서 모든 그림들을, 매 장마다 손바락으로 한번씩 만져가면서 읽었다.

 

김영진 작가는 책의 초입에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간단히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었고,

또한 토머스 마틴의 시를 통해서 작가가 얼마나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고, 마치 늪속에서 자라는 연꽃처럼 피어났는지 너무나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가 써내려간 한자한자도 그리고 그가 그린 붓 한터치마다 그의 아픔이 느껴지는거 같았다.

나도 그럴수 있었을까?’라고 상상했지만, 난 아니라는 결론뿐이었다.

현재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고도는 삶과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를 비춰보면서 위로를 받게 되었다.

남의 아픔을 통해 위로받는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김영진 작가가 많이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그의 그림일기와 그의 상태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를 통한 만남은 더욱 힘이 되었다.

왠지 그림일기까진 아니어도 다이어리에 한두줄 정도라도 나의 상태를 적고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을 해볼까 한다.

김영진 작가의 완쾌와 쾌유를 빌면서 더 좋은 작품과 빛나는 작품으로 (그림과 책 모두 포함해서) 만날수 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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