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 뫼비우스 서재
존 하트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존 하트 작가의 새로운 작품인 <다운리버>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라스트 차일드="차일드">를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새로운 책의 출간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새로운 책 출간의 소식을
접했고 더구나 "이 책 한권의 책으로 스릴러는 문학의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소개글에 기대감을 더했다. 
책을 받아보니 차가운 살얼음이 낀 강의 모습이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높은 기대감으로 시작한 이책은 역시 존하트 다운 매력을 마구마구 발산해주었다. 
주로 기대감이 높으면 실망하기 쉬운데   무게감있게 다가와 또 다른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애덤 체이스는 아픔이 많은 사람이다. 
친엄마가 권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끔찍한 경험이 있다. 
더구나 아버지의 농장에서 윌슨이라는 한 청년의 시체가 발견되고,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그것도 가족인 새어머니에 의해 윌슨 살인범으로 지목되게 된 것이다. 
비록 무죄로 판결을 받게 되지만, 가장 가깝고 어떤 순간에도 같은 편이 되어줘야 할 가족에 대한 배신감은 애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된다. 
무죄판결을 받게 된 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사라지지 않는 의심의 눈초리는 그를 힘둘게 한다. 
더구나 가족조차 단 한명도 애덤을 위해 나서지 않고 오히려 등을 돌려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쯤이 되면 애덤은 거위 지옥을 맛보게 된 상황에 놓였으며 결국 고향을 떠나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에게 고향은 그리움 곳이 아니라 외면하고 피하고 싶은 곳이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애덤에게  고향친구 대나가 연락을 한다. 
어처구니 없이 대니는 간곡하게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부탁했고 결국에는 5년만에 애덤은 고향땅을 밟게 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왜 애덤은 아무리 간곡한 친구의 부탁이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는 실낫같은 작은 희망인 용서와 화해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은 기대는 산산히 부서져버렸다. 

자신이 아끼던 그레이스는 폭행을 당하고, 애덤을 고향으로 오도록 간청한 대니는 차가운 시체로 발견된다. 
고향으로 돌아오자마다 발생하는 사건들은 결국 5년전의 악몽을 되풀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엔 애덤은 5년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 
5년전 사건이 있었을 때, 그의 선택은 회피와 도망이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전보다 몇배 더한 차가운 냉대와 의심의 눈초리에 당당히 맞선다. 
아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애덤이 결국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유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이 악한 이유는 인간이 악해질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을 지향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악해질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씁쓸하고 안타까운 결말은 존 하트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었다. 
"애드거 상 수상작",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더 타임스 추천도서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소설이었다. 
난 또 다시 존 하트의 새로 출간될 또 다른 소설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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