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
심산 지음, 김진석 사진 / 바다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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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 중이다.
사실 작년 봄에도, 올해 봄에도 제주도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계획했었다.
작년에는 조카의 탄생으로, 올봄에는 갑작스런 업무 때문에 결국 미뤄졌다.
가까워서 언제든지 갈수 있다는 점에서 자꾸만 미루게 되는 것 같다.
또 이미 한번 갔던 장소라서 더욱 그러한 거 같았다.
올레는 "골목"이라는 띗의 제주 방언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제주 올레의 목표는 '걸어서 제주 한바퀴'이다.
물론 제주도에는 해안도로가 나 있고, 몇시간 운전이면 제주도 한바퀴를 돌수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걸어서이다.
즉, 걸어서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는 점이다.
마구 달리고, 전속력을 다할수 있는 들판이 아니라 고불고불한 골목인 것이다.

올레길은 그냥 길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길위에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사랑이 있었다.
3코스에서 사진작가 김영갑을 만날수 있고, 6코스에서는 가난하지만 순박한 미술가 이중섭을 만날수 있는 그런 길이다.
책과 함께, 작가와 함께 1코스부터 18코스의 모든 올레길을 대신 체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4코스에서는 해녀들의 삶을 만날수 있었고, 5코스에서는 작가로 하여금 제주 올레를 걷게하고 글까지 쓰게한 장본이과 함께한 길이엇다.
7코스에서 비를 만나 사라져가는 마을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외돌개와 바닷가 우체국에서 추억을 남긴다.
젊음이 넘쳐나는 8코스에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된다.
자연의 강건한 기상을 뽐내는 박수기정과 추사의 발자취가 기뜬 안덕계곡이 있는 9코스에서 자연에 반하게 된다.
가파도 올레길이며, 화순과 모슬포를 걷는 10코스도 편안하면서 아름다웠다.
11코스에서 역사적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추모를 하게 되었고, 자전거를 타고 용수포구를 만날수 있는 12코스도 매력적이었다.
13코스의 이야기는 역사적이었고, 개장 행사의 기록이었다.
단순한 초록색인 14코스는 8코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고, 풋풋하고 순수하고 싱그럽게 다가왔다.
겨울 폭설후 작가가 방문한 15코스는 춥게 보였지만, 사람들의 온정은 매우 따스해보였다.
유채꽃과 벗꽃이 아름다워썯ㄴ 16코스는 세남자와 에스프로세의 추억에 나까지 즐거워졌다.
제주공항에 인접ㅎ나 17코스는 박물관 특별전시실의 분위기를 풍기며, 제주도의 역사와 시대의 한 중임세 서있도록 해주었다.
등산로에 가까운 추자도 올레와 제주시를 통과하는 18코스는 아쉬움을 남게 해주었다.

각각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느낌을 주는 올레길이었다.
개인적으로 8코스와 12코스로의 여행이 무척 하고 싶었다.
올가을 제주도로의 여행을 꿈꾸며 8코스와 12코스를 걷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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