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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호프
그레첸 올슨 지음, 이순영 옮김 / 꽃삽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호프 마리 엘리엇, 이제 중2의 15살 소녀이다.
그녀는 약간의 두통과 이가는 버릇을 갖고 있는 소녀이며, 자신의 이름 HOPE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녀이다.
HOPE라는 이름이 싫은 이유는 자신ㅇ의 이름이 수면제 도프 또는 풀이 죽어 있는 사람 모프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호프에게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오빠 타일러가 있는데, 타일러는 약간은 세상과 잘 타협할줄 알면서, 동생을 걱정하지만, 직접적인 도움을 자주 주지는 못한다.
또한 호프에게는 엄마 달린 엘리엇이 있다.
그녀는 일찍 남편을 잃고, 힘들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맨처음 만난 호프는 15살 소녀로, 감성적이며,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착한 마음씨의 순진한 평범한 중2소녀였다.
하지만, 점점 알게되는 호프는 이름, HOPE와는 정반대였다.
사랑을 갈망하고 바라고 희망하지만, 가정내에서 특히 엄마에게세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와 거리가 먼 피곤과 냉랭함 속에서 희망을 잃고 시들어 가는 소녀였다.
엄마는 호프를 멍청이 쓸모없는 등의 차가운 말투와 냉랭한 시선으로만 대한다.
등산속 세상 법칙처럼 HOPE에게 엄마라는 내리막이 있는 대신, 재능을 인정해 주고, 칭찬을 아기지 않는 허드슨 선생은 산정상에 속하였다.
호프는 엄마의 생각과는 달리 학교에서 멍청하지도 바보같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반대로 가장 주목받고 똑똑한 아이였고, 그 재능을 인정해주는 허드슨 선생님이 계신것이었다.
허드슨 선생님은 호프를 인정하여, 안네 프랑크시험에서 A+를 주었고, 호프의 특별 시험에서 호프의 결심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호프에게는 몇몇 산정상이 더 있었다.
구제가게에서 발견한 보라색 하이킹 부츠ㄱ도 호프에게는 희망이었고, 그 인연으로 만난 루시아줌마와 아니타 아줌마 역시 호프에게는 산정상이었다.
이런 상정상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호프가 가장 상처받고 바라고 원하는 대상은 바로 엄마였다.
특히 엄마로 부터의 따뜻한 말과 애정을 바라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엄마는 항상 바보, 멍청이 등의 언어학대를 하여 호프의 인생 전체를 내리막으로 이끌고 있었다.
호프는 안네 프랑크 수업에서 '안네의 일기'를 읽게 되고,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보게 된다.
그속에 존재하는 나치의 학대와 대량 학살을 엄마의 냉대함, 언어학대와 학대의 소용돌이속에 고통받던 안네와 조슈에, 귀도, 도라를 자신과 동일시 한다.
엄마의 언어폭행속에서 호프는 견뎌내기 위해 조슈에가 귀도에게 사용했던 점수주기를 선택하면서 엄마에게 거슬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엄마의 눈을 피해가며, 엄마를 화나지 않으려 애쓰면서 애처롭게 버텨낸다.
이런 호프의 정신적 상태는 앞서 언급한 두통과 이가는 버릇을 만들는 육체적 변화를 일으키게 되나, 무딘 냉정한 엄마는 역시 이해하지 못한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호프는 진정한 HOPE를 찾을수 있을까?
이부분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기로 한다.
다만, 야영캠프와 가브리엘라 필리치아노가 Keyword라고 남겨두고 싶다.
호프가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남긴 "엄마가 날 비웃을때면 마음이 아파요. 엄마가 정말로 나를 생각하고 있다면 말해주면 좋겠어요. 나를 사랑해 주세요" 카드가 정말 오랜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호프와 친구들이 들었던 넬슨선생님의 수업의 한구절을 남기면서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언어 폭력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지 두려움을 갖기 바란다.
"패티의 종이인형교육: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심장에 자국을 남기는 폭력이다" page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