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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in BLUE - 꿈꾸는 여행자 쥴리와 져스틴의 여행 에세이
쥴리.져스틴 글.사진 / 좋은생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이 책을 처음 접하면 드는 생각은 같을 것 같다.
너무 예쁘고 귀여운 책의 표지와 크기!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표지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미 입소문으로 호감을 갖고 있던 차에 드디어 만나게 된
제목도 예쁜 지중해 in BLUE
난무하는 여행에세이 중에서도 이 책이 "뜨고"있는 이유를 드디어 밝혀낼 수 있겠구나 싶어서
기대되는 한 편 비장한 각오로 책속에 아니 지중해에 빠져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헤엄쳐가며 내가 찾아낸 이 책의 인기비결은
빼어난 글 솜씨나 멋진 사진들 때문이 아닌 '여행'에 대한 글쓴이의 마음가짐같은 것이었다.
작가가 여행하는 동안 가진 여행에 대한 자세가 읽는 이들을 사로 잡은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때마다 '순간'조차도
결코 놓치지 않고 행복하게 즐기는 글쓴이의 마음에서 빠져나온 글들은
읽는 사람들까지도 사소한, 그래서 더 소중한 것들의 느낌을 전달받는게 아닐까?
어떤 사람이 되었든지 만나는 사람 모두가 의미있고 소중하게 다가오고
사소한 만남도 행동도 모두 글쓴이에게는 이야기 거리가 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같은 상황, 같은 만남에서 우리들이 그저 스쳐 지나갔을 그 '순간'들을 그리고 그 '느낌'들을
글쓴이는 차곡차곡 자신만의 저장고에 쌓아두었다가 짠-하고 쏟아낸다.
그래서 우리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글쓴이가 추억하는 그것들을,
그리고 그것들에 얽혀있는 감정들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나에게도 숨어있었을 잊고 지내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리워한다.
cf속에서 혹은 누군가의 여행기에서 보고
누구나 마음에 담아두었을 "그리스"를, 그리고 지중해를
조금이라도 알아보자던 나의 의도는 책을 읽을수록 잊혀진다.
그리스에 간 글쓴이가 부럽기 보다 이런 마음가짐의 글쓴이가 더 부러워서
작가들이 간 곳의 지명따위는 중요치 않게 될 정도의 만족감을 준 오랜만의 best 여행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