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영혼 2 -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막심 샤탕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길래 데뷔작이라고 내놓은 이 책은 흠 잡을 곳 없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무엇보다 나를 즐겁게 해준것은 모든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는 점이다.

그저 피해자들이 있고 범인이 있고 그 범인을 쫓으며 더이상의 피해자를 막아보려는 사람 한 명이 있는 영웅식 추리소설 대신 좀더 사실적인 좀더 인간적인 소설을 쓰려고 한 그의 노력덕분에 나는 그가 탄생시킨 각각의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그저 한 번씩 도구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조연캐릭터들이 넘치는 다른 소설과 달리 <악의 영혼>에서는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잘게 나뉘어진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서 그들간의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도 풀어나가면서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전업작가로의 전환 이전에 연기자의 꿈등 다양한 일을 경험한 덕인지 그는 그저 취재만으로 이 작품을 쓰는 대신에 직접 부검에 입회하고 범죄심리학 강의를 수강하는 등의 엄청난 열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단순히 자극적인 범죄묘사로 그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다 치밀하고 합리적으로 그려주어서 얼렁 뚱땅 작가 마음대로 해결되는 사건을 독자는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던 기존의 소설들을 넘어서며 독자가 100% 납득할 수 있는 해결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과정중에도 독자들이 범인을 추측해 볼 수 있도록 모든 정보는 공유해주는 친절함도 보여주었지만 결국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결론과 마주하게 되었다.

 

마지막의 범인의 이야기에 짜증과 분노와 걱정이 함께 몰아쳤지만

그런 범인덕분에 이렇게 멋진 작가 막심 샤탕을 이어질 이야기로 또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