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나는 방학숙제등으로 미술상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나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절.대.로. 그려내지 못했다.왜?상을 받은 그림은 내 손으로 그려낸 그림이 아니였다. - _-;그 그림은 나와는 달리 약간의 미술적 감각따위를 지닌 언니의 작품이었다. 잘 하지 못하니까 아예 하고 싶지 않았고 그러면서 미술과 나는 멀어졌다.그렇게 멀어지면서도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것이 나에게는 미술이었다.눈 앞에 내가 그리고자 하는 무엇이 있는데도 표현하기 머뭇거려지는 것.이 책으로 나는 그 머뭇거림을 조금씩 떨쳐보았다.사실 이 책 이전에 이미 '기초 드로잉'편을 구입했지만 내가 제일 그리고 싶은 것이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였고 그래서 기초 드로잉으로 잘 다져지지도 않은 상태에서조바심 치며 '인물 드로잉'편을 펼치고는 바로 엄마 그리기에 돌입해 버렸다.대충 책을 훑어보며 참고해서 엄마의 모습을 그려보기 시작했다.하지만 역시나 될턱이 없다. 이 책에 그려진 그림을 참고해서 비슷하게 그려내는 것은 단순한 "흉내"일 뿐이니까.다시 성급한 성질을 죽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어떤 식의 선 긋기를 해야 하는지 얼굴에서 눈, 귀, 목등의 위치나 비율, 크기등이 어떻게 그려져야 할지 차근 차근 따라오게 해주는 상세한 설명으로 다시 엄마 모습 그리기에 돌입해 버리려다가한번 더 참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좀 더 상세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보조선 그리기등은 많이 배운 사람들이 멋부리듯 그릴 때 하는 것처럼 보여서 내가 흉내내면 오버하는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그 과정이 기초임을 그래서 당연히 행해져야하고 중요한 부분임도 알게 되었다.사람들이 인물 그리기를 할 때 잘못하기 쉬운 점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나와 있어서 이제 시작하는 나로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서서히 초보의 단계를 벗어나면 명암 표현하기와 다양한 방식의 얼굴 그리기와 명화 따라 그리기까지단순히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만이 아니라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 줘서계속 보면 내 미술선생님 노릇을 톡톡히 해줄 거 같다^^아직까지는 그저 비슷하게 그리는 데에만 만족하고 싶지만 저자 김충원씨의 "초상화를 목적으로 그리지 않습니다"라는 충고대로나 자신의 느낌을 살려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조금씩 그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