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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고 내가 눈을 떴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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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아왔지만 실은 호랑이인 조부와 아직 인간이지만 장차 호랑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비로의 백두산행 월북 시도기는 11살 이후, 울어본 적 없는, 울고 싶은, 내 안구의 저변께를 다소간 습습하게 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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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와 호랑할배]
한수철 | 2026-10-04 15:30
AI 시대에 주체적 인간으로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만난 소설이었고 즐겁게 읽었다. 가독성도 좋았고, 심화의 부재는 아쉬웠다- 하긴 단편들이니까. 언제였던가, 문득, ˝이 사람은 정말로 사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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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한수철 | 2026-09-30 11:03
작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던 날이 떠오른다. 감정의 동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화해 말하자면, ‘우러러보던‘ 분이 돌아가신 탓일 것이다. ˝오싹한 박력˝ p371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소설들이 주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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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나선]
한수철 | 2026-09-20 12:05
스무 살 때 최수철의 단편으로 주제 발표를 했는데 그날- 나나 교수나, 학생들도 하염없이 멍했다는 기억이다. 더군다나 나는 작가 스스로도 소설을 쓰면서 다소간 멍했을 거라고 썼다. 이후 하세월이 흘렀건만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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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 표류하는 자..]
한수철 | 2026-09-16 00:13
‘혹시 야구를 좋아하게 될까?‘ 싶어 읽은 건 아니지만- 기차에서 옆지기가 읽는 걸 좇아 읽었다- 프로야구 구단이 10개라는 걸 알게 된 소득 말고는 별무소용. 기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 지금 나는 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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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야구 좋아하세..]
한수철 | 2026-09-10 03:00
김혜진의 ‘오직 그녀의 것‘을 읽고 이 소설을 읽는다면 완연한 2부작일 거라고 말한 건 나다. 내가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자리의 소수에게 ‘저자에게도 의견이 있었다니!‘ 같은 생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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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촉]
한수철 | 2026-09-04 21:02
내가 이 작가의 소설(중앙역)을 읽고 좋은 작가네, 혼자 생각한 이후로 세월이 흘렀고 이 책을 만났을 때 그때 그 작가가 이 작가야? 혼자 좋아했었다. 소설이란 기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잘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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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한수철 | 2026-08-17 21:26
한편에는 김숨의 장편 ‘딸기 이론‘이 있고, 한편에는 ‘코미디의 영광‘ 같은 코미디 소설이 있다. 어느 쪽이 훌륭한 소설인가 묻는 일은 평론의 영역이고 독자야 여러 종류의 소설을 접할수록 좋다. 공연히 기대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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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영광]
한수철 | 2026-07-21 11:01
범죄물, 보험 관련 살인 사건에 관심이 적잖은 이라면 이 책이 다소 시시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부모/ 자식 사이의 끈질긴 어떤 신파가 살아 있는 한 내내 유효한 소재가 아닐 수 없으리라. 한편 카보베르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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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보상]
한수철 | 2026-07-05 18:37
3학년 때까지 제일 친했던 친구와 말을 하지 않고 지낸다고 조카녀석이 말했을 때, 나는 내 유년을 떠올렸다. 나도 그때 절친 하나와 반 년가량 눈빛도 안 섞었는데 어느 날 계단에서 마주쳤고 서로 웃으며 화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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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만능빌딩]
한수철 | 2026-06-22 21:16
아코디언. 이 제목을 감당할 수 있는 작가가 과연 몇이나 될까. 가령 박민규의 장편 ‘코끼리‘가 7, 80년대를 잘 후볐다면 그 지점에서 이 작가는 보다 상급 같다. 아무튼 어떤 책이 나왔을 때 공연히 기분이 좋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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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
한수철 | 2026-06-19 16:49
부모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구가 어느 날 하소연을 했다. 부모 근처에서 개인주의적 삶을 영위하려 했는데 되레 부모에게 종속되고 있다는 게 골자였다. 그럼 집을 팔고 부모 옆으로 아예 들어가라고 나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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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하여]
한수철 | 2026-06-14 12:45
이 소설을 어떻게 명명해야 할까. 소수자 문학에는 미달하고 정통 스릴러도 아니다. 음식으로 치면 뭔가 매운 라면 다섯 개 같다. 독서 행위고 해서, 이걸 혼자 다 먹어야 한다. 공연히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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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
한수철 | 2026-06-10 14:25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해야 할 모든 일을 끝마치자는 생각은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하는 것 같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사전투표를 마치고, 유사 단골 찻집으로 가서 이 책을 소리 내 읽는 것이다. 2020년대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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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
한수철 | 2026-05-29 11:18
요새 키워드 좇아 읽기(‘불안‘)를 하다 보니 이 책까지 왔다. 한데 이 책은 다소 패션 오브제로서도 유용하다는 생각이다. 어제는 책을 손에 쥔 채 산책을 하고 있는데 선거 운동원 두 분이 다가와 책이 어떻게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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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없는 불안]
한수철 | 2026-05-28 11:32
꽤 오래 전부터 이 작가의 팬인데 내가 생각할 때 이 작가만큼 고저 없는 글을 쓰는 작가도 없다는 생각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대사문이라면 염오하는데, 물론 가끔 좋고, 이 작가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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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의 시대]
한수철 | 2026-05-24 12:33
무가치한 글을 간간이 쓰며 사는 나로서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이다. 질곡의 역사를 픽션의 형식으로 다루는 일의 지난함에 대해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잘 다뤘으니. 역사를 현저히 비트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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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한수철 | 2026-05-17 12:45
요 몇 년 웹소설판(?)에서만 놀다 보니 시력이 좋았던 시절이 공연히 아쉬워진다.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고, 아무튼 이 책은 웹소설을 쓰려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들 중 가장 친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사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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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막히지 않는 웹..]
한수철 | 2026-05-12 12:53
이상의 이름을 앞세우고 있지만, 전혀 이상의 느낌이 나지 않는 상이라는 생각을 배제해도 너무 평이한 작품들이라 의아한 마음이 인다. 한편 김혜진의 ‘관종들‘은 재밌었다. 아마 내가 아파트에 거주하며, 내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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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돌멩이]
한수철 | 2026-05-05 14:13
재작년 12월 3일의 일이 장난처럼 여겨진다. 나는 그날 밤 온라인 사전을 열어 ‘계엄‘의 뜻을 찾아볼 정도로 어리둥절했더랬다. 이후 이 책은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조력했다. 다른 얘기지만, ‘하루키-박민규- 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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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기]
한수철 | 2026-04-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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