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미래에서 온 편지 - 지구 살림 민병대 여성 전사들이 보내는 여신의 십계명
정현경 지음, 곽선영 그림, 제니퍼 베레잔 노래 / 열림원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인간을 계속 신뢰하고,
이상을 계속 신뢰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이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 되는것.
그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상을 내 자신이 체화하는것이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의 모습은 어떤걸까? 현경의 책은 이런 질문을 끝까지 달고 다닌다. 동양최초 여성해방신학자요, 이화여대보다 진보주의 신학교의 종신교수를 택한 당찬여성, 무엇보다 그의 장점은 자신의 신념을 체화시킨 용기와 열정에 있다. 종교를 초월한 의식의 자유로움, 나와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는 우리의 생이 어떠해야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의 다른 저서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1,2'도 이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세권의 책을 한권은 기차역에서, 한권은 친구를 기다리며 서점에서, 마지막 한권은 밤잠을 미루며 읽었다.

혹시, 여신 가이아를 아는지........... 이 책들을 읽고 나면 모두 새로운 여신의 탄생을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정묘지 - 제1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민음 오늘의 시인 총서 14
조정권 지음 / 민음사 / 200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해 겨울, 무단으로 일주일간 학교를 결석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모든것이 의미를 잃은채 회색빛이 되어갔다. 내 안에서 낙엽이 떨어지듯 무언가 뚝뚝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뒤늦은 사춘기를 앓는 것처럼 그저 마음이 시리고 아팠다. 그때 우연히 접하게 된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제목이 주는 단호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산정묘지> 산정이 주는 그 외롭고 도도한 느낌과 묘지가 주는 허무감,비장함, 단절감 같은 것들이 내 마음과 닮아 있었다. 연작으로 된 시들을 읽어가면서 산정의 날 선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안에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이 밖으로 나오는 듯한 희열에 눈물이 났다.

이 책이 여러가지 상을 받은 훌륭한 작품이었다는 것은 훨씬 후에 알았다. 이 책이 낡아질 만큼 여러번 읽었을때에야 비로소 표지에 쓰여있는 내용에 눈이 갔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의 작품성을 말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무단 결석으로 교수님 방에 불려갔을때 책상위에 놓여져 있던 이 책 '산정묘지'와 이유를 묻는 대신 난로 가에 앉으라고 권하시던 교수님의 따스한 시선과 나도 모르게 치유되버린 그해 겨울의 내 시린 마음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냉정과 열정사이..... 제목이 참 멋지다. 이 책은 파란색과 주황색의 2권으로 되어있다.
파란색은 남자주인공 입장에서 씌여졌고, 주황색은 여자 주인공 입장에서 씌여진 다른 책이다. 물론, 작가도 다르다. 어느 잡지에 주고 받는 형식으로 연재 되었다고 한다. 같은 내용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 미묘한 공간이 두 책사이에 존재한다. 내가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시간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른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얼마나 낭만적인 발상의 책인가!

책의 배경은 이탈리아다. 고대 그림을 복원하는 일을 하는 남자와 보석상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하고 있다는 남자와 보석을 사서 지니는 것보다 그것을 사가는 사람들의 사연에 관심이 있는 여자! 일단 행하는 남자와 무심하게 바라보는 여자! 시간의 바퀴속에 들어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책속에 들어있다. 냉정으로 일컬어지는 이성과 냉철함을 사랑과 예술이라는 열정으로 승화할수 있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
시바타 쇼 지음, 이유정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음으로 더 그립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청춘'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을때도 그랬다. 왠지 청춘은 20대에 어울리는 단어처럼 느껴져서, 이미 30대에 접어든 내가 읽기에는 아쉬움이 겹쳐지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헌책방에서 전집류를 구입하면서 그 책의 옛 주인을 추적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약혼한 애인과의 결혼을 앞둔 나! 결정된 미래와 이미 습관적으로 알고 있는 사건들의 고리... 믿고 있었던 신념의 파괴. 미세한 인간감정의 소용돌이....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적어도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것이라고 믿으며, 생에서 도망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사회 참여적 글이라고 볼수는 없으나, 삶을 날카롭게 꽤뚫고 있는 여러가지 심미안들이 이채롭다.

'당신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할것같아요?'
'내가 당신에게 밥을 해주고 당신을 그 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습관적인것이라면, 그래서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도땅 멋길 맛길
디자인하우스 편집부 엮음 / 디자인하우스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꿈을 꾸는 것이 모든 행동의 동기라면 이책은 권할만 하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사진과 남도음식의 특성을 나타내는 요리법들, 여러명의 낯익은 작가가 직접 여행하고 써내려간 여행기는 그들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어 따스하다. 시원하다고 표현되는 뜨거운 국물의 맛을 안다고나 할까. 그래서, 낯선세계에 대한 동경과 떠나고 싶은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전라남도에서 기획했다는 것도 책의 정보에 신빙성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책만을 토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하기는 어렵다. 도로에 관한 정보나 개괄적인 지도들은 나와있지만, 세부적인 정보는 없다. 가고싶다고 꿈꾸었으므로,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했다면 모를까... 실제로 이 책에 나와있는 여러곳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했는데, 차가 드물고, 찾기가 힘이 들었다. 또한, 이곳 사람들에게 물어봤을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꿈을 꾼 댓가를 적절히 잘 치루었던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