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정헌재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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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툰 후편이다. 하지만 포엠툰과는 다르다. 포엠툰은 서비스 정신이 '비교적' 떨어진다고나 할까 -_-a

완두콩이라는 것은 제목뿐만이 아니라 책 구석구석에서 작은 목소리로 진리를 알려주는 귀여운 친구다. 헌재님 특유의 깔끔한 그림체가 만났을때, 책에서 본 완두콩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있게 다가온다.

본 카툰과 완두콩의 작은 이야기. 그리고 표지가 바뀌어 웬지 더 포근한 느낌으로 변한 작은 책. (때가 탈까봐 손을 닦아야 책을 든다.-_-) 잔잔한 감동을 느끼러 오늘 책을 펴드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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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1 - 애장판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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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유리가면. 천개의 얼굴을 지닌 소녀 마야는 그 유리가면을 써야하는 숙명을 타고난 것인가?

가슴에는 열정을, 하지만 아무것도 지닌것 없는 기타지야 마야. 엄청 고생을 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번뜩이며 연극의 천재라고 불리운 미소녀 아유미를 위협한다. 잠깐 TV에 스타로 데뷔했다가 음모에 빠져 다시 재기하기까지 겪는 고생. 조금씩 연기를 위해 실력을 쌓아나가는 마야. 그리고 보라색 장미의 남자와의 로맨스. 연극을 만화로 표현해봤자 얼마나 잘 됬겠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눈으로 쓱 훑는것 만으로 연극속에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정말 미치고 환장할만큼 궁금한 부분에서 책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 믿을만한 소문에 의하면 작가분께서 이상한 종교에 빠지셔서(-_-) 이 책의 완결을 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뒷부분이 궁금해서 죽기 직전인 우리들을 위해 잠시 만화를 그리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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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이야기 1
박신애 지음 / 청어람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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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스토리. 어디서 본듯한 설정. 뼈대들. 그리고 그저그런 이벤트. 처음에는 카르세아린 후편인줄 알았다.-_- 하지만 별개의 스토리란걸 줏어 듣고는 보게된 아린이야기. 엄청난 권수에 비해 내용은 그저 그런 이야기.

그냥 시간때우기에나 좋은 n 번의 황당한 차원이동. 억지로 집어넣은 흔적이 보이는 주인공의 로맨스. (주인공이 여자라는것 하나는 참신했다.)

정말로 그저그런 이야기. killing time 용 소설이니 빈둥거리면서 보시길~ 소설을 써보니 길게 쓰는것도 능력이란걸 깨달아 별 하나 더 줬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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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1 - 방랑의 기사
이경영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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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계에서 수많은 작품이 나왔지만, 가즈나이트 처럼 극한으로 욕을 먹고(평점 1) 극한으로 칭찬받는(평점 5) 작품은 흔지 않다.(흔치 않다는건 있다는 말. 비뢰도가 그렇다.-_-a)

나는 통신본 부터 가즈나이트를 봐왔다. 작가분인 이경영씨는 만화스토리로 가즈나이트를 구상했고, 만화는 소설이 되어 우리들곁에 나타났다. 경영님의 그림솜씨도 뛰어나 인터넷을 조금만 뒤지만 흑색망토를 휘날리는 리오나, 비리비리한 모습의 바이칼 등을 금방 찾을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즈나이트는 소설적 역량이 부족한 작품이라는 질타를 많이 받는다. (그것보다는 아직도 똑같은 주인공을 계속 울궈먹어 지겹기 때문이 아닐까?)

이경영님은 한국형 판타지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이기도 하다. 물론 그리 좋은 뜻은 아니다. 기연에 기연이 거듭되어 엄청강해진 주인공이 악을 무찌른다는 기성무협의 틀에다 판타지라는 틀만 입혔을 뿐일 가즈나이트는 판타지보다는 무협에 가까운 작품이다. 나중 소설에서 끝없이 울궈먹는 차원이동의 개념도 이 소설이 처음이다.(확실치는 않다.) 확실히 가즈나이트는 화끈한 액션씬과 강력한 개성의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들을 빼면 볼게 하나도 남지 않는다. 대사 한구절만으로도 누군인지를 알게 하는 캐릭터를 만드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판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약점이 나오고, 책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면 한없이 재밌는 가즈나이트. 하지만 한국판타지의 일등공신중 하나라는건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나는 중도를 걸어 3점을 주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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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종속자 1 - 외전 : 궁극의 만물상
임진광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출판에는 비화가 있다.-_-a (실은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

원래 작가분은 Killing time 용으로 궁극의 만물상을 올리며 독자들에게 허무개그와 황당개그가 판타지와 만나면 이렇게까지 망가질수 있구나 라는 걸 강하게 심어주며 개그개그 판타지를 열어가고 계셨다.-_-a

그러던 어느날, 출판 제의가 오고 만물상 자체로는 뭔가 허전하다는 말에 전편을 쓰신것. 약간은 급조된듯한 분위기의 전편. 궁극의 만물상 인기에 편승한 돈벌이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작가분만 불쌍하다. 이 책이 아주 못쓴글도 아닌데-_-)

스토리는 투명드래곤보다는 못하지만(만큼은 강할지도..) 꽤 강한 아슬란이라는 드래곤이 자신의 옛 여자와 비슷하게 생긴 여인이 자신의 레어를 뛰쳐나오자 찾으러 세상을 나오고... 하여튼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평이하고 무리없게 진행된다. 작가가 처음부터 구상한 스토리 구조가 과거로 들어가는 쪽임을 구상해 볼때 뜨뜻미지근하고 아리송한 결말은 뭔가... 모자란듯한 느낌이 들지만 '다음편이 있잖아.' 라며 스스로 위안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결론이 이상하단 말이다-_-a)

하지만 역시 궁극의 만물상에 밀렸다는 느낌은 밑의 리뷰만 봐도 확인할수 있는 것. 이래저래 이 책은 비극의 책이다. (쓰고나니 리뷰느낌은 별로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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