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지인 2부 1 - 바람의 장
조진행 지음 / 청어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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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반말로 끄적거립니다.

일단 한줄요약 : 천사지인 1부와 2부는 많이 다르다.


글이던 뭐던,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분위기' 라는건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개그 분위기'로 진행하던 웹툰이 있다. 대략 100회정도의 연재를 통해 독자도 늘어났고, 특유의 패러디 분위기로 나름대로 팬도 늘었다. 어느날 그 웹툰은 2부를 표방하며 스토리 전개를 한답시고 빠른 전개의 진지한 스토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더이상 그 만화를 보지 않았다. 내가 그 만화에 기대한건 개그였지, 진지한 세계관으로 진행되던 스토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천사지인 2부가 마치 그렇다. 천사지인 1부는 (나름대로) 득도한 도인이 주인공이었다. 단순히 무당파 무공을 익힌 주인공이 '무량수불' 몇자나 운운하면서 검으로 악을 무찌르며 여자 몇명 적당히 꼬시는 그런 도인이 아니라, 정말로 도인의 면모가 보이던 그런 도인이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천사지인 2부는 그냥 '게으른 주인공'이 나오는 무협지였다. 장소와 장염이 곁다리로 나오는 외전이었다. 2부의 마지막권인 4권을 보면서 그걸 느꼈다. 전형적인 '기연을 얻은 주인공' 의 등장으로 갑자기 파워밸런스가 어이없이 변했다고 느낀건, 장염이 그렇게 고생하며 얻은 경지를 소걸이 너무 날로(?) 먹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분량이 분량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다고 본다. 소걸이 강해지는건 책 두권정도에 몰려있으니.)

(나름) 현기가득한 무협이 그냥 무협이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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