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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CEO - 하루, 8만 6,400초를 치열하게 사는 대한민국 대표 CEO들의 인생과 경영 이야기
김현예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교과서는 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알려준다. 현재까지, 학생들은 교과서만으로는 성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서 과외나 학원, 문제집, 참고서적등을 총 동원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교과서에서 배운 단어들이 다른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줬던 거 같다. 물론, 어려운 단어는 사전을 찾거나 다른 참고서적을 보는 것이었고 수학문제는 유사문제를 다른 문제집에서 찾아서 푸는 것들 말이다. 모두, 교과서를 읽었기에 그러한 공부가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이 교과서가 기본이 되는 이유인 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책은 CEO들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지식과 방대한 자료는 모두 다른 서적을 참고해서 터득해야 한다는 문제를 남겨두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경영에 대한 자세와 사고방식,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을 심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동시에 길잡이가 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책은 인터뷰를 통해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그들 모두가 CEO가 될만한 자질을 갖췄다는 점과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었다는 점이다. 현대인이 책 읽을 시간이 어디있냐고 불평아닌, 불평을 내뱉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다는 그들은 어떻게 그 많은 책들을 읽었는지, 어떻게 그 내용을 다 기억하는 지, 신기할 정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했다는 겸손한 말들처럼, 책에서 경영을 기본을 배웠다는 그들의 말에 그 비밀이 담겨있다. 그들은 실제로 책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배웠고, 경영을 배웠으며, 앞으로 나아갈 참신한 해결책을 발견했다. 항상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그들은 우리가 꿈꾸는 CEO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읽다보면 그들을 무조건 부럽게 바라보기만 한 나 자신이 창피하게 느껴진다. 한 사람마다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고, 자신이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들을 추천해주는 형식으로 엮어있다. 재미있는 건 그들이 읽은 책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베스트샐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다독이 가장 좋은 일이고, 책은 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일렀다. 경영자가 되려면 경제, 경영 서적만 많이 보면 될 줄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박식한 지혜와 자신의 일에 대해 치열하게 배웠던 경험들이 진솔하게 적혀있는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책들 중에 버릴 책이 한 권도 없다는 사실과 CEO들이 읽었다는 책들 중 내가 읽은 책이 몇권 없다는 사실이다. 무조건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현실에 부딪히며 배우는 것과 간접경험으로 배우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부딪히며 배우는 일이겠지만, 그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일러준 방법으로 책을 읽다보면 언젠가 그들의 선망과 동경의 눈으로 뒤쫓고 있는 내 자신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최고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은 그만한 자격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