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3
이은희 지음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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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사 드라마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과학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눈길을 끌었던 것이 생각난다. 나도 이 책에 써있는 드라마를 다 본 것은 아니었지만, 마치 내가 봤을 것이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재밌는 풀이에 감탄했다. CSI과학수사대, 본즈, 프리즌 브레이크, 하우스, 덱스터, 닙턱, 고스트 위스피러, 나는 여검사다, 크리미널 마인드 등 한번쯤 접해봤을 미국 드라마들의 에피소드들의 간략한 스토리도 한 몫했다. 드라마에 빠지다보면, 말이 안되더라도 '뭐, 어때? 어차피 드라마인데..'라고 쉽게 지나쳤던 거 같다.

 

궁금증이란, 스토리 전개상 주인공이 범인을 잡고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자세히 파헤쳤다. 나는 재밌는 과학선생님에게서 수업을 듣는 것처럼 어느샌가 책에 빠져들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저자는 과학의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끔 유도하면서도 고등학교 때 기본 수업으로 들었던 생물, 물리, 화학의 세계로 친근하게 안내했다. 신경에서부터 뇌까지.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법을 살피다 보니<본즈>의 이번 에피소드에 오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p.170] 보톡스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들어볼까요?[p.174] 처럼 질문을 먼저 던지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이 더욱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듣다보니 생각이 기우는 것처럼, 읽다보니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경우라면, 그 실화 속 주인공들의 사진을 실어 더욱 명백해졌다. 신종플루같은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기에 사망에까지 이르렀던 것이었는지, 성 정체성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대충은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솔직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이 책은 뿌리깊게 박힌 잘못된 상식을 학설적인 관점에서 바로 잡아주었다.

 

한 챕터에서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다음은 어떤 드라마의 에피소드가 있을지 기대하게 되었다. 내가 아는 내용이면, 100% 공감하면서 읽었고 내가 모르는 에피소드는 새로운 내용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솔직히, 모르는 내용이 더 많았던 것같다. 아마, 이 책에서 등장한 드라마 중 내가 보지 못한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있지 않을까? 배운 것을 적용시키면 추리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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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싱커블 에이지 - 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조성숙 옮김 / 알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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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치, 외교, 사회의 전 분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솔직히, 이렇게 전분야를 다루는 책은 나에게 쉽지 않았다. 언제나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보려는 시도를 여러번 해보았지만, 끝까지 읽었던 책은 많지 않았던 거 같다. 이 책은 세계에서 있었던 커다란 시대적 문제들을 다룬다. 그리고 혁신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이야기를 섞어놓았다. 일본군의 진주만 습격과 9.11테러, 컴퓨터 해커와 테러리스트, 마약이 범람하는 시대에 대한 통렬하면서도 객관적인 주장과 책임적인 대안법들을 분석한 논문적인 성향이 강한 글들을 보면서 생각을 관념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 

“확률론적 세계관을 택해야 하며 학계에서 성공을 거둔 흑백논리는 버려야한다”[p.51] 재무부 장관인 로버트 루빈의 말은 정치적이고 외교적으로 생각하기 전에 현재의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학적인 문제나 사회학적이고 과학적인 문제들에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영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가 말했다. 전쟁의 끝을 목격한 사람은 오직 죽은 자밖에 없다. 인간은 가난하면 분노 때문에 전쟁을 벌이고, 부유하면 탐욕 때문에 전쟁을 한다. [p.118]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평범하게 살아온 인생을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전쟁을 겪어 본 적도 없고, 남들에게 위협을 받은 적도 없으며 내가 하지 않아도 남들이 해주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런 문제들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남들이 관심 갖는 만큼만 유행적인 이야기나 웃긴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자신은 냉정하다고 믿으며 누군가를 폄하거나 단순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만 익숙한 것뿐이다.

모래탑의 역동성은 질서를 혼돈으로 바꿀 뿐 아니라 혼돈을 질서로 바꿀 수 도 있다. [p.75] 단순한 것에 익숙한 우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려하지도 않을뿐더러, 실패해도 문제를 검토해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명확히 설명하는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대한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한 권을 계기로 판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값진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 행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 구절이 머릿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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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 성공을 결정하는 선택의 기술 100
쑤춘리 지음, 정영선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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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와 해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정말 주옥같이 모두 소중한 이야기들만 담겨져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선택하지 않는 순간이 단 한 순간이라도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무언가 한 가지를 하는 것은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것과 맞바꾼 것이니까. 일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인생의 무게가 무겁게 와닿기만 할 뿐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선택의 순간을 게임이라 말한다. 어릴 때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이솝우화이야기나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던 모든 에피소드들을 사례로 들고 있다. 그리고는 차분히 게임에서 이기는 법을 설명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했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든 경영서적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니까.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알고 있는 것보다도 외울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했다.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유머와 위트를 풍부하게 하려면 그러한 이야기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고 많이 외워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억하기 쉽게 적어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을 했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이야기가 풍부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없는 강요를 원치 않는다. 그래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방법을 선호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솝우화나 탈무드 이야기같이 알고는 있지만, 몇 번을 들어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응용해서 대화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잘 만드는 사람은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에게 더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말 잘하는 사람은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재밌는 이야기들은 읽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재밌는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너무 유명해서 이름만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사람들이 어떠한 선택으로 처한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꿨는지, 어떻게 이기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크레이지 잉글리시라는 강습법으로 유명해진 리양이 가졌던 내성적인 성격이 없어졌다. 자신만의 좌우명 ‘나는 쪽팔림을 즐겨(I enjoy losing face)!’이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p.24] 이런 것처럼, 자신이 전환될 수 있는 시기를 붙잡은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도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하자.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정하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포기하라!..중략.. 읽던 책을 잠시 덮고 지금 자신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 읽어야 하는 지 등을 생각해보자’[p.22] 이 책에서 성공을 결정하는 선택의 기술 100가지를 전수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없어도 괜찮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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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 지식노마드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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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나처럼 스토리텔링형식으로 된 이야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논문형식으로 조사하고 서술한 명백한 이야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신이 후자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이 제목을 보면 추진력과 결단력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것을 쉽게 예측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데 있다.

조직 프로세스의 문제점과 실패요인들의 원인을 파악하고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대안법도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해결사례들을 제공한다. 그 내용들은 충분히 저자의 경력만큼이나 믿을 수 있는 사례들이다. 
지식이 많을수록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진다. 이 책은 그러한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경영에 있어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는 것도 좋지만, 너무나 오래된 기업들의 경영방법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격차를 없애준다. 두 명의 저자가 명료하게 풀이하고 있기에 더욱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법칙에 관한 지침서같은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왔지만, 이 책도 그러한 책 중의 한가지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을 위한 경영방법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정보가 담긴 책을 읽는 것은 독자들이 그만큼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자신의 역할을 파악하고 무엇을 해야할 지 제대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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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12가지 칭찬 기술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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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언제나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른이 된 후에도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잘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TV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이부모를 괴롭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아이들이 보이는 그런 문제 행동들이 모두 부모에게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것일 수도 있고,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그런 것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를 알아도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울어버리면 부모들은 아이들이 해달라는 것을 해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작은악마같은 행동들이 본 모습일까? 절대 그럴리 없다.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토리를 잠깐 보면, 에이미는 씨월드 예비 고래조련사 교육을 받으면서 배운 것들을 엄마로서 자신의 아들, 조쉬를 키우는데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간다는 내용이다. 자신이 배운 것을 응용해서 남편과 함께 조쉬의 교육하는데 노력한다.   

올바른 잠자리 습관이나 편식하는 것을 고치는 방법, 친구와 공유하는 법 가르치는 것,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게 교육하는 방법 등 흔히, 초보부부라면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행동학적으로 보면, 아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고래들을 조련사들이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조련사가 원하는 행동을 제대로 해내면 그에 대한 보상을 준다. 칭찬을 하거나 맛있는 것을 주거나, 같이 놀아준다든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에이미는 자신이 배운 것들에서 자연스럽게 응용을 해본다. 바꿀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행동에서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파악하는 ABC법칙은 이제 누구나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단번에 변할 수는 없지만 사소한 변화가 언젠가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모들의 기대에 맞춰 행동하려고 한다. 그러니, 부모는 사소한 행동변화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한 점을 칭찬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칭찬할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다면 그 효력은 부정적인 결과만 나타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칭찬만 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헛된 기대를 품게 만드는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칭찬을 할 때는 신중해야한다.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인정받고 신뢰를 받으면 그 행동들을 더 잘하려고 한다. 그것은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니, 칭찬의 기술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으니, 아이를 키우는데 진이 빠진 초보부부에게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애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부모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지 금방 알게 될 겁니다’[p.156] 어린이였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럼, 아이들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행동들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책을 통해서 배우고  응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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