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싱커블 에이지 - 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조성숙 옮김 / 알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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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치, 외교, 사회의 전 분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솔직히, 이렇게 전분야를 다루는 책은 나에게 쉽지 않았다. 언제나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보려는 시도를 여러번 해보았지만, 끝까지 읽었던 책은 많지 않았던 거 같다. 이 책은 세계에서 있었던 커다란 시대적 문제들을 다룬다. 그리고 혁신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이야기를 섞어놓았다. 일본군의 진주만 습격과 9.11테러, 컴퓨터 해커와 테러리스트, 마약이 범람하는 시대에 대한 통렬하면서도 객관적인 주장과 책임적인 대안법들을 분석한 논문적인 성향이 강한 글들을 보면서 생각을 관념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 

“확률론적 세계관을 택해야 하며 학계에서 성공을 거둔 흑백논리는 버려야한다”[p.51] 재무부 장관인 로버트 루빈의 말은 정치적이고 외교적으로 생각하기 전에 현재의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학적인 문제나 사회학적이고 과학적인 문제들에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영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가 말했다. 전쟁의 끝을 목격한 사람은 오직 죽은 자밖에 없다. 인간은 가난하면 분노 때문에 전쟁을 벌이고, 부유하면 탐욕 때문에 전쟁을 한다. [p.118]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평범하게 살아온 인생을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전쟁을 겪어 본 적도 없고, 남들에게 위협을 받은 적도 없으며 내가 하지 않아도 남들이 해주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런 문제들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남들이 관심 갖는 만큼만 유행적인 이야기나 웃긴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자신은 냉정하다고 믿으며 누군가를 폄하거나 단순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만 익숙한 것뿐이다.

모래탑의 역동성은 질서를 혼돈으로 바꿀 뿐 아니라 혼돈을 질서로 바꿀 수 도 있다. [p.75] 단순한 것에 익숙한 우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려하지도 않을뿐더러, 실패해도 문제를 검토해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명확히 설명하는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대한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한 권을 계기로 판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값진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 행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 구절이 머릿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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