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셨다, 그 예수가
홍선경 지음 / 한사람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셨다,그예수가_홍선경 #한사람

홍선경작가의 <<우셨다, 그 예수가>>는 예수님의 눈물 그리고 성경의 인물에 대한 이해나 깊은 감성과 철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성경을 묵상하며 말씀을 가까이하는데 읽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인생과 고난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라는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묵상의 깊이를 한껏 끌어올려준다.

내 앞에 가득 쌓여 있는 돌들을 치워버리려 해도, 다시 쌓이곤 해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돌들이 쌓이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이 돌들도 치워야 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함께 돌을 치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과 함께 이 과정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돌을 치우는 것 그리고 물질적인 돌도 치워야 하는 것.
하나님은 말씀으로 생명을 주시는 분이다. 아담에게는 그 분의 숨을 불어넣어 주셨고, 베다니에서는 예수님이 나사로를 다시 살려내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호흡을 주신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말씀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생명을 발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이어 나간다.

P. 141 지독한 고독의 자리, 처연한 눈물의 자리에서 우리는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기댈 곳 하나 없는 순간,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그 시간 우리에게 찾아와서 우리 내면의 소리로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다가 만나게 되는 존재론적 물음, 불쑥 찾아오는 그 물음이 우리를 멈추게 하고 흔들어 깨웁니다. 실존적 사색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라는 물음을 만나게 되고, 이 물음을 가진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게 됩니다.

유독 많이 봐온 책은 철학서였다. 삶에 대하여 조금 더 깊이있는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탐구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철학서를 읽다보면 나의 행동과 나의 모습이 왜 그랬을까 더욱 알아가기 때문이었다. 철학서는 인간 존재와 윤리에 깊은 질문을 주기도 한다. 성경의 가르침과 연결이 되어 새로운 시선의 관점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님이 성경인물을 통해 성찰을 하게 한다. 철학서를 읽은 것이 무색하게 하나님을 깊이 알수록 그 분이 나에게 일하심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귀를 기울여 그 소리를 들으려 해야한다. 소리가 밖으로 흩어지지 않게 그 소리를 듣는 자가 되기를.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것에 묶여 있는 사슬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누리라고 말씀하신다. 누구도 속박하지 않았으나 나자신을 내가 끊임없이 괴롭힌다. 하지만 나는 종종 나를 무언가에 가두고 속박하려고 한다.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해도 우리는 본질적으로 연약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런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누군가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으면 내가 거울을 보며 나의 모습을 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P. 47 지금 뭔가를 해주시면 좋겠는데, 분명 해주실 수 있는 분인데 아무것도 안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이 시름 시름 시들어가고 있는데 지금 내가 쇠락해 가고 있는데, 어여 오셔서 살려주시면 좋을텐데, 나의 하나님이 아무것도 안 해주십니다. 지체하시는 하나님, 꾸물거리시는 하나님, 그 사이에 상황이 종료됩니다. 우리에게는 상황 종료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이제 일을 시작하십니다. 이제 하나님이 일하시기 가장 좋은 상태가 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의자의 야간열차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
다와다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의자의야간열차_다와다요코 #문학동네

다와다 요코는 일본출신의 작가이자 시인이다. 작품을 창작할때에 일본어와 독일어 두언어로 표현하여 그녀만의 색다른 문학 세계를 갖추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독일에 장착한 그녀는 이후 독일 베르린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의 소설과 시, 수필은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사고와 정체성을 형성케하는 핵심적인 요소임을 강조한다. 다와다 요코의 사차원과 현실을 오가는 기법은 독특한 시공간의 한공간으로 초대하기도 한다. 제목을 검색하다 우연잖게 알게된 작가에게 매료되었다.

P.65 창에서 띠 모양으로 비쳐드는 빛이 부옇게 보인다. 온기는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많을 것 같은, 어딘지 모르게 숨이 막히는 답답한 공기. 검은 재가 날벌레처럼 공중을 떠다녀서 기침이 나오고 눈물도 번졌다. 통로 유리창은 얼음벽 같아서 그저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춥다.

2인칭시점으로 내가 주인공인 당신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의 느낌이 일기를 훔쳐보듯이,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는듯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의 이름은 따로 없으나 여성이며 직업은 댄서이다. 머릿속으로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여행지에서의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선의는 과연 자연스레 지나가는 과정인지 그 선의가 나중에 폭탄이 되어 날라오는지 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불안함에 휩쌓인다. 그 불안함을 안고 기차를 타는데 유독 답답한 공기와 차가움이 몸을 감싼다. 마음의 싸함이 몸으로 와닿는 것인지 어떤건지 가늠이 안되면서 복잡한 심정이다. 누군가 모르는 이가 여행지에서 건네주는 음식은 반가워해야할까? 어찌하다보니 보드카를 마시게 됐는데 속이 무척 뜨거워지며 감정이 말랑말랑해졌다. 그런 그녀를 보며 걱정이 앞선다. 어쩌지 저러다가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우연찮게 만난 인연은 시덥잖다.

술을 거하게 마시고 나서 붕떠있는 느낌. 내 몸이 내몸이 아닌듯이 정신과 몸이 분리되어있는 느낌으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른 잠에 빠져들어 나도 같이 꿈에서 헤매고 있다. 꿈에서인가 분명 기차에서 떨어졌는 줄 알았는데 정신을 다시 바짝 들더니 눈이 번쩍 뜨였다. 보드카가 깬건가 정신이 깨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기차의 덜컹거리는 소리, 집과 다른 차체가 낮아서 이곳이 기차인 것을 단박에 알게되었다. 이 여행은 무엇을 위한 여행일까.

P.98 당신은 미미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인이지만 사방팔방에서 불행을 끌어들이고 마는 자석 같은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바라보고 있으면 불행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쪽 마음의 조율까지 어긋나버린다.

어디를 여행하다보면 언젠가 한번쯤은 만났던 것 같은 사람을 마주칠때가 있다. 한참을 바라본다. 하지만 기억을 못하며 어~어~ 이러면서 헤어지기가 부지기수이다. 어떤 사람이기에 기억을 못하고 얼굴만 기억언저리에 있을까. 외적인 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했던 이유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때에 그 사람이 나에게 위협적인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어서 이기도 하다. 당신은 상대의 어떤 모습으로 판단하고 있나.

다와다 요코는 일본과 독일이라는 두 문화를 오가며, 언어와 정체성, 이주의 문제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주로 읽는 책들의 나라를 보면 문학작품은 프랑스, 일본, 독일작가의 작품을 주로 읽는데 다와다 요코의 작품은 독특했다. 일단 주인공의 이름도 없고, 2인칭 시점이며, 주인공이 있는 배경도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여서 그런 느낌이 있었나보다. 문체와 흡입력에 매료되어 한동안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게 될 듯 하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스타일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의 흔들림 - 영혼을 담은 붓글씨로 마음을 전달하는 필경사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의흔들림_미우라시온 #임희선옮김 #하빌리스

미우라 시온은 일본의 작가이며 1976년생이다. 편집자가 되기 위해 여러 출판사에 문을 두드렸지만 20곳이나 되는 곳에 다 떨어지게 되었다. 한 출판사에서 미우라 시온의 작문을 본 후 글쓰기에 재주가 있다며 글을 써보라고 제안을 받은 후부터 편집자의 도움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문을 계속 두드리면 그것과 연관되는 직업으로의 연결이 새로웠다. 근간 일본소설이 재미있어서 일본소설쪽으로 읽고있다. 미우라 시온의 20군데 넣었지만 불합격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격투하는 여자에게 동그라미를>도 읽어봐야겠다. 국내에 출간된 책이 많기도 하고 공감이 많이가는 내용의 책제목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서예를 중심으로 인간의 열정, 예술적 탐구를 그린 소설이다. 어릴적 서예를 배웠지만 남들과 비슷하게 커가며 서예와 멀어지면서 성인이 된 후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했다. 그렇지만 우연한 계기로 다시 붓을 잡게 되었다. 잊고 지냈던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면서 유명한 서예가에게 들어가며 삶에 있어서 서예가 자신에게 가져다 준 철학과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P.207
붓을 통해 화선지로 옮겨 간 먹물 한 방울이 어느새 글씨의 모양새로 섬유 사이에 스며들어 검은 궤적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매끄럽고 거침이 없는 붓놀림이었다. 물론 도중에 먹물을 찍기 위해 붓이 벼루에 잠깐 들릴 때가 있었지만 그조차도 화선지 위에 만들어지는 글씨의 완급 중 일부, 글씨의 수려한 곡선과 하나가 된 행동으로 보였다. 숨도 쉬지 않는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도다는 글씨에, 아니 글씨의 검은색과 화선지의 흰색이 빚어내는 아지랑이 같은 환영 속에 녹아들어 그 일부가 된 것처럼 보였다.

어떤 작품을 바라볼때에 작가가 어떻게 작품을 만들었을까 상상하게 된다. 일필휘지로 썼을까 아니면 맘에 들지 않아 바로 구겨서 버리고 몇 십번이상의 과정을 거쳐서 작품이 만들어졌을까. 서예는 먹이 종이에 스며들며 먹의 농도와 작가의 완급조절에 탄생하는 예술작품이다. 초등학생때에 동네(?)마다 있던 한자+서예학원이 기억이 생생하다. 아침공기와 붓과 먹과 벼루의 향기, 종이의 질감. 명필이었던 할아버지 서예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그 아침일찍 엄마에게 억지로 등떠밀려간 수업이었지만 또렸이 그 장소, 공간, 분위기가 생각나는 것 보니 분명 좋았고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서예를 소재로 하여 예술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단순히 예술가의 삶을 그리는 것이 아닌 한 개인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미치코의 이야기는 단순히 서예가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꿈과 열정을 되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미치코의 열정이 나에게도 닿기를.

#열정미치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패권전쟁_이시한지음 #북플레저 #챗GPT딥시크의미래와AI그이후

기술경쟁시대에서 AI의 발전속도는 불과 1년전보다 가속도가 더욱 붙은 듯 하다. 그록3vs딥시크vs챗GPT 등 더 치열해진 AI패권전쟁으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AI로 뛰어드는데 국내에서누 앞서갈것이냐 아니면 추월할것이냐에 'AI경쟁'이 될지 'AI전쟁'이 될지는 더 두고봐야 알 것이다. 딥시크로 인해서 AI발전의 가속도는 임계점을 돌파하게 되었다. 생생한 챗GPT에 관한 책의 출판여정을 준비하며 세계적인 AI의 흐름을 느낀 저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저자의 빠른 감각과 인사이트를 알 수 있었다.

AI프로그램으로 영상을 생성하거나 어느 특정 연예인의 목소리와 입모양은 더욱 정교해져서 아직 AI프로그램으로 만든 영상이라는 것을 알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구분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사료된다. 그래서 영상이 AI로 만든 영상인지의 판독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견주어 나와야 한다. AI의 기득권을 가진 나라는 아직 압도적인 기술을 가진 나라가 어디인가는 당분간 확실하지 않고 제한없이 개발경쟁이 계속된다는 전망을 말한다. 한국은 현재 AI선도국은 아니지만 상위 25%의 안정적 경쟁국이라고 한다.

P.137 AI패권 전쟁은 전통적인 국가vs국가로만 보지마시고, 기업vs기업, 기업vs국가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보시면, 보다 유용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 기업이 왜 저렇게 움직이는지, AI 동맹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개별국가들의 행보는 어떨 것인지 등 이 빠른 가속의 시대에서도 유난히 앞서갈 수 있는 반짝이는 통찰이 이런 다양한 관점에서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AI를 이용하여 다양한 것을 접목하고 시도하여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이익을 창출하거나 AI로 인해 접근성이 가까워진 문화, 예술 계통쪽에도 움직임이 보인다. 프로그램을 잘 다루고+ 감각이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조금 더 지배적이기도 하지만 안해보는 것보다 그것이 무엇인지의 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료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보기도 하다가 어느정도 사용법에 익숙해지면 투자하여 결과물을 뽑아보려고 한다.

AI가 인간에게 기폭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저 버튼하나만으로 상대방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손쉬운 전쟁의 도구. 사람의 욕망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좋은 것이 개발되면 그거에 대비되는 것도 발전하고 발달하기에 AI들은 알고리즘과 결정 원칙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불과 3개월전의 만들어진 AI영상과 오늘 만들어진 AI영상의 발전은 가히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AI로 인하여 더욱 복잡한 일들이 AI손을 빌어 간편해지면서 정교해지고 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혼자할 수 있는 프롬프트 생성으로 노년층이 지식기반사업을 AI를 통하여 보완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1인 기업의 활성화로(직원을 둘필요가 없이)AI가 직원역할도 충분히 하기때문이다. 현재가 AI를 선점하기에 AI의 극초창기이기에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있다. 초기 유튜버나 블로거처럼 훨씬 쉬운 환경이 되었다. AI가 인간의 삶에 들어오게 되면서 두근거림보다는 걱정이 앞선것이 사실이었으나 또다른 기회, 도전이나 배움의 장이라고 본다면 조금씩 배워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AI가 현재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독한미식가의먹는노트_마츠시게유타카 #일러스트레이터_아베미치코 #시원북스

<심야식당>의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고로상)는 2012년부터 일본과 국내에서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직장인인 고로가 혼자 식사를 하며 음식을 오감으로 즐기고, 이를 잔잔한 독백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모노드라마에 가깝다. 고로상이 맛있게 먹었던 음식중에 내가 먹고싶거나 먹어봤던 음식은 있을까. 음식소개만큼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베 미치코의 그림이 보암직하고 먹음직했다. 차례로는 안주, 고기와 생선, 일품요리, 면류, 밥ㆍ국물요리, 디저트, 기념품이 있었다.

'음식의 기억'을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어떻게 전달할까. 미식가에 음식마다에 스토리가 있어서 몇 번 본 기억이 남아있다. 아스파라거스는 고기궈 먹을때에 곁들어 구워먹으면 그렇게 꿀맛이다. 미니 아스파라거스도 팔길래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고깃기름에 함께 구워먹는 것도 당연맛있지만 약불에 천천히 구워 소금, 후추, 올리브유로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 난 초록 아스파라거스는 봤는데 하얀 아스파라거스는 보지 못했다. 마츠시게씨는 하얀 아스파라거스에 안좋은(?)추억이 있었다. 하지만 극복하고 무엇인지 알고 먹어 본 하얀 아스파라거스의 풍미가 입맛을 싹 돌게했다.
다소 간단한 요리가 꽤 있어서 따라해봐도 좋겠다. 미역굴버터볶음이라던지, 자루소바튀김, 나폴리탄 스파게티 핫도그빵은 해볼만하겠다.

P.241 내가 곱씹는 이 한순간 한순간이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한때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이 식탁 앞에 앉아 이러한 한때를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든 것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먹는 노트를 쓰며 일상과 드라마가 일치되는 삶을 살았구나. 읽으며 함께 먹을 순 없지만 음미해보기도 하고 담에 해먹어봐야지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세이 #일본맛집 #일본여행 #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