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로가야겠다_도종환시집 #열림원시가 내게로 왔다. 나에게 시는 어렵지만 시의 그 아련한 표현이 나의 마음을 시에게로 빠져들게 한다. ** -산-굴참나무 떡갈나무에 가려산이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언덕 하나 넘어서니산은 늘 거기 그렇게 있다 **바다도 늘 그 자리에 있다. 장소도, 시간도, 계절이 바뀌어도 그곳은 언제나 묵묵히 제 모습을 지킨 채 나를 맞이한다. 나는 그 변함없음을 보기 위하여 매일처럼 뜨는 해를 보기위해 힘차게 오른다. 변하지 않는 산을 오르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새벽공기를 가르며 어김없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떠오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나는 조금씩 달라져 간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지만 그리고 나또한 변해가지만 변하지 않는 것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내가 찾는 것은 무얼까 깊이 생각해본다. 그 앞에 선 나라는 존재의 흔적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산을 찾는다. 해를 보기 위해 거기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를 보기위해 또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세워진 나를 확인하기 위해.내 가까운 지인 중에도 시의 언어로 숨을 쉬는 사람이 있다. 어렵고 복잡한 미로속을 걷다가 쩌어기 미로의 끝에서 피어난 한송이의 꽃을 발견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온다. 단순한 글쟁이의 느낌이 아니라 말과 문장사이에 숨겨진 달고 오묘한 딸기를 숨겨놓은 것 같다. 사람의 마음 한켠에 깊이 잠겨있던 감각을 깨우고 지친 일상속에서 다시 살아나 길을 찾게 하는 힘이 있다. 그것과도 같게 시인의 언어는 결이 같구나라는 것을 느낀다.도종환시인의 시는 자연으로 나를 데려가준다. 얼마전 갔던 그곳의 풍경이 떠오르며 또 기억이 난다. 마음의 파동이 마구 치고 있을때에 고요로 가는 법을 알려준다.
#이중감동_임교신 #샘솟는기쁨 #역동성을기록한하나님나라글을 읽으며 생각나는 것은 환대와 공동체였다. 교회가 새로 지어지며 사람도 함께 빚어지는 여정이라고 보였다. 재개발 지역에서 교회를 철거하고 임시처소를 거치고 다시 건축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기록하였다. 건축하기까지의 과정은 신앙과 공동체가 세워지는 영적훈련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버티는 시간 그 치열함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가 변화하고 어떻게 서로를 잃지 않는지 묵묵히 드러난다. 고난 앞에서 흩어지지 않고 오히려 가족 이상의 결속을 이루어가면 교회라는 단어는 건물이 아니다. 건축의 과정을 단순히만 생각했었는데 많은 여러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땅이 다져지듯이 다져지는 거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변화됨을 느끼며 하루하루 성실히 기록해놓은 글에는 교회와 공동체와 하나님나라의 소망이 함께 있다. 교회를 지어가면서도 교회밖의 소외된 사람들을 끝까지 놓지않고, 그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저자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만큼 저자인 자신도 하나님앞에서 바로 서려고 많은 고난과 힘든 여정을 지나왔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교회와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나는 교회가 이렇다 저렇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보다는 태도, 논리보다는 삶, 설교보다는 실천이 더 큰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나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보여준 묵묵한 행동은 어떠한 고백보다 무겁도 또렸했다. 넉넉한 교회는 있을까? 그건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가능하지만 재정이 한정되어있는 교회에서는 무언가를 결정할때에 정말 중차대한 일이라 읽으면서도 그 결단들이 그냥 하는 결단이 아닌 기도로써 하나님앞에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정이 넉넉치 않아도, 공간이 넉넉치 않아도 서로를 생각해주고 붙들어주는 마음이 넉넉하면 교회는 제 기능을 한다. 이중감동 환대와 나눔의 마음이 그 온기가 결국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깊이있는 실천을 보여주는 기록의 책이었다.힘들었지만 함께 했던 시간들이 삶의 일부분을 형성하고 있었다. p.81
#시골집에살고있습니다_원진주 #해뜰서가방송계에서 발담근 시간이 15년, 시골집으로의 상경을 꿈꾸며 충남 당진으로 시골집을 얻었다. 5도 2촌으로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의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여행가듯이 주말에 내려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건 괜찮은 것 같았다. 전원주택에서 사는것과 비슷한 기분일까. 저자는 여러 우여곡절끝에 두채를 마련하게 된다. 시골집을 매매하게 되면서의 맞딱드린 여러 상황을 보면서 그저 살기만 하는것이 아닌것을. 시골집에 살기로 마음을 먹고나서의 농사는 대실패였다. 흙을 만지고부터 땅과의 교감은 시작되었다. 저자는 농사가 체질이었을까.어딜가나 밑둥이 짤려진 나무를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오래된 나무, 소중한 나무를 베버린다고 궁시렁 댔는데 나무가 큰 위험을 초래할때에 베어야한다는 글을 보며 납득하게 되었다. 시골집 그것도 예쁘게 꾸며진 집을 보면 뭐가 그렇게도 궁금한가 남의 집을 들어가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 있나보다. 너무나 무례한 주거침입죄에 벌금을 엄청 때려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다.시골집에서 이렇겠구나 조금조금씩 해야할 일들이 쌓이겠구나 싶었다. 도시의 편리함을 접고 힐링하기 위해, 안식을 위해 내려 온 시골은 여러 변화의 시간을 가져왔다. 로망이면 로망이랄까. 나는 시골에 내려가서 살기보다는 한달살기로 동네의 분위기나 모습이 궁금할때에도 있다. 아이들과 방학을 이용해 한달살이도 계획해봐야겠다.젊은 부부의 패기넘치는 시골살이를 보며 삶의 중심이 관심사에 옮겨지면서 평화로움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