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슬퍼할 것 -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하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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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때에 하리는 어떻게 슬픔을 맞이하고 슬픔을 표현하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귀여운 그림체이다. 내용은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림과 글로 되어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상실을 딛고, 사랑하는 엄마와의 추억을 꺼내어가며 나를 치유하고 나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기까지 저자는 10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하는 존재인 엄마를 떠나보내며 그리며 쓴 작가의 치유에세이다.

나도 사랑하는 존재인 동생을 떠나보내며 죄책감, 있을 때 더욱 사랑해주고 마음을 더 주고 잘 챙겨줄껄이라며 생각한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사그라들지가 않았었다. 공허함, 허전함, 내가 그 때 이렇게 저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복잡하고 복잡한 마음이 나를 더 힘들게 하고 밝고 긍정적이던 마음이 계속 아래로 아래로 곤두박질 쳐졌다. 식음전폐는 아니었더라도 마음의 빈곤이 생기면서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이 꽤 한동안 지속되었다. 지금은 1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은 무뎌지고 덤덤해졌으니까. 많이 들었던 위로의 말이 시간이 해결해줄꺼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등등 여러 시간에 관련된 말들로 버텼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존재가 내가 살아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때의 상실감. 하지만 나를 놓아버리며, 마음을 던져버려놓고 살지는 않았다. 이럴때일수록 나를 더 사랑하고 나는 살아가야하고 살아내야하니까 더욱 그 아이의 몫까지 열심히 살고자 생각했다. 더 열심히 힘차게 나만 생각하는 삶을 살지말자고 다짐했었다. 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한동안 꿈에 나왔는데 처연하게 나를 쳐다봤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큰 슬픔이 나에게로 왔을 때 나는 어떻게 마주하고 살아내야 할 것인지.

P.348,349 나는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을 하며 죄책감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중략)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내 상처를 가장 먼저 공감하고 위로해 줘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

갑자기 다가 온 슬픔으로 식음전폐하며 마음을 추스리지못하고 자기자신을 혹사시키고 병들게 하는 모습을 볼때에 해주고 싶은 말. 충분히 슬퍼할 것!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해 줄 것. 나의 몸과 마음이 황폐해지지 않게 이럴수록 나를 더욱 사랑해주고 나를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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