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한 신학자의 영성 고전 읽기 한 신학자의 고전 읽기 2
김기현 지음 / 죠이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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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고전을 신학자는 어떻게 읽을까. 제일 흥미있고 관심있게 보는 책이 신학자의 눈으로 작가의 눈으로 영성고전이나 고전을 탐닉하고 탐구하는 글이 너무 즐겁다. 고전을 읽고 있지만 내가 보는 시각은 조명의 스포트라이트처럼 한곳만 보고 다른곳은 보질 못하는 사람이기에 깊이있고 넓은 혜안을 가진 신학자, 영성가, 인문학자의 고전읽기를 선호한다. 내가 못 본 영성고전은 정말정말 많다. 그렇다. 내가 산 생애는 고작 43년이고 고전을 접한것은 얼마되지 않으니 부지런에 부지런을 떨어야 티끌의 먼지라도 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전은 번역본도 정말 많기에 어떤 번역본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니 너무 감사했다. 아..그 많은 번역본 중에 읽기좋게 되어있는 책은 무언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진리와 믿음의 통로가 되어주는 영성고전읽기는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독서이다. 고전도 어렵지만 영성고전도 어렵다. 천로역정이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는 재미있게 읽었다. 인물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어서 반복적으로 읽어도 좋았다.

와닿는 글귀가 정말 너른 초원에 심어져있는 들꽃마냥 군데군데 있다.

P.7 육체로 오신 주님을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으나 그 분을 오감으로 만나는 길이 있으니, 말씀이 되신 주님뿐이다. 그렇기에 영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몸으로 살아내는 일이고, 말과 책인 성경을 읽는 행위다. 그리스도인에게 영과 책과 삶은 하나다. 과도한 단순화의 위험을 무릎쓰고 공식으로 만든다면, '영=삶=책'이다.

지성이 첨철되어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세가지가 고루고루 분포되어 삶을 살아야 한다. 문학안에서도 철학적으로 깊이있고 넓은 책들이 많이 있다. 저자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삶의 가운데서 체득하며 살았을까. 저자의 목록을 보며 읽어보고 싶은 책의 제목을 저장해놓았다. 집에다가 읽고 싶어서 사다놓은 CS루이스의 책과 존번연의 책도 꺼내어 읽어보고 싶다. 영성고전, 고전 다양한 책읽기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책을 내어주는 저자에게 감사하다.

엔도 슈샤쿠의 《침묵》은 여럿이서 함께 읽었었다. 혼자 읽는 것보다 그룹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도 참 좋다. 책을 읽을때에 내용만 읽지 않는다. 저자의 생애와 이력과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알게된다면 책에 몰입이 훨씬 잘되기도 한다. 읽고나서 간과하거나 쉽게 지나쳤던 부분을 언급해주고 짚어줘서 좋았다.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독서의 세계로의 여정이 되었다.

표지의 종이질감과 스케치한 저자의 커피든 모습과 책이 너무 심플하고 좋았다. 책을 손에 쥘때의 그 질감. 책을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느낌도 좋았다. 이렇게 신학자가 강해서만이 아닌 자신이 읽고 느낀 것을 나누고 묵상법과 성경읽는 방식이나 고전을 읽는 법을 알려주어 힘쓰는 저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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