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는 우리 엄마 복희 씨
김비 지음, 박조건형 그림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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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는우리엄마복희씨 #김비글 #박조건형그림 #김영사

그림이 있는 초록의 색감이 있는 드로잉이 인상적이다. 페북에서도 짝지의 그림을 그리며 한번쯤 책이 나오면 꼭 봐야지 했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제주에는 세번 가보았지만 아직 한라산도 못가보고 못가본곳이 천지이다. 누구나 제주도가면 그곳에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좋다. 저자는 제주사는 우리엄마복희씨를 보러 두달제주살이하러 가는 것도 있었지만 신랑의 우울의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가는 제주살이였다.

배를 타고 제주를 가는데 배에서 먹는 라면의 꿀맛이란~! 나도 인천에 살아서 몇번 배타고 섬에 간적이 있는데 배에서 먹는 간식은 산에서 먹는 라면만큼이나 꿀맛이겠지. 우울과 무기력을 떨쳐버리고 삶속에서 설렘을 찾고자하는 여행이었다. 신랑과 엄마의 공통점은 밀양박씨. 순수하고 말이 크게 있거나 하진 않다. 여기저기 밀양박씨들과 여행하는 소소한 즐거움, 집으로 돌아와 복희씨는 밭에서 꽃나기전에 시금치를 캐어서 수돗가로 던진다, 거기서 꾸물꾸물 나온 초록벌레를 눈하나 깜짝안코 칼끝으로 꾸욱 윽~ 글이 너무 사실적이라 내 표정도 찌그러지며 웃게됐다, 윽~

작가의 그림으로 글로 힐링을 받고 밑도 끝도 없는 서로의 장난에 이런게 정말 짝지잖아, 얼굴에 서로의 발을 갖다대는게 응? 삶의 소소한 즐거움, 복희씨의 엉뚱한 행동이 우리네 엄마, 할머니와 비슷하다, 상호는 몰라도 "그 어디기 머시냐 그 치과옆에 건물인디" 요런거 말이다. 상호는 몰라도 그 어디기 머시기로 가면된다. 그리고 혼자사는 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안부를 묻는 생활지원사라는 직업도 처음 알게 되었다. 제주에는 노인보호 표지판도 있다. 어린이 표지판은 봤는데 말이다.

저자는 중간중간 신랑이 나쁜생각을 갖고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팠다. 우울증으로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잘 지켜주고 토닥여주는 짝지.. 여행으로 인해 함께 함으로 인해 우울이 치유되셨으면 좋겠다. 복희씨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나하나 실행시켜주며 그것을 보는 나도 뭔가 내가 해낸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꼈다. 칠십에도 꿈이 있는데 나의 꿈은 무엇인가? 하고싶은것이 있으면 나도 꼭 해보리라 실행해보자. 현재 나에게도 작가의 드로잉이 큰 힘이 힐링이 됨을 알았으면 좋겠다. 제주사는 복희씨로 인해 여행에세이를 통해 코로나로 답답한 이들에게 따뜻한 가족애와 제주의 풍경을 보았으면 한다. 글과 그림이 너무 좋다.

#힐링에세이 #치유에세이 #밀양박씨 #복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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