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정리를 함 해보자.

찬양단 총무를 했다.
교회에서 힙합 경연대회를 열고 사회를 봤다.
석사 논문을 쓰고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보시스템감사사 시험을 보고 패스를 했다.
전국CCM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뮤지컬 가스펠에서 스테판 역을 맡았다.

그리고 3개월 동안 미취업 상태이다... ㅠ.ㅜ

그럼 내년에 할 일은 무엇일까? 정리해 보자.

또 찬양단 총무를 맡았다.
문화사역부 서기도 맡았다.
찬양곡집을 발간한다.
찬양단 음반 작업을 한다.
토익 점수를 올린다.
전문 찬양 사역자의 길을 모색한다.

그리고 취업을 해야 한다.  ㅠ.ㅜ

결국 올해도 내년도 취업이 가장 큰 이슈다.
나는 경영학을 학부 전공하고 경영정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IT 컨설턴트가 목표이다. 그런데 세기말적 경제 불황과 취업 불황은
경력 관리에 적합한 선택적 취업을 더더욱 어렵게 만든다.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분야불문 무조건 취업이냐 아니면 분야분명 밑바닥 취업이냐...

참... 이러든 저러든 영어 하나만큼은 네이티브처럼 하는 것도 목표다.

이제 곧 새해다. 어쨌든 시작이다. 담배도 끊고 술도 거의 끊다시피 한 놈이 무얼 못하겠는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 ^^
상현아~ 화이팅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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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 시절을 거쳐 대학교 때까지 '전집 모으기'라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즉... 내용이 괜찮다 싶으면 앞, 뒤 시리즈를 무조건 모으는...

음반, 책 가리지 않았다.

회사에 들어가고 돈을 벌자 이번엔 업그레이드병에 걸렸다.

시시때때로 공동구매 페이지를 들락거렸고 점 찍어둔 물건은

꼭 사야만 직성이 풀리고 마는... 1년 새 돈 많이 썼다... 흐.... -_-

그 때 카드빚이 아직도 남아서 나를 괴롭힌다. (리볼빙...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거이거... 별로다... )

쌩쌩한 핸드폰을 스카이로, 엠피쓰리 플레이어만 벌써 네번째다.

사실 PDA와 노트북도 노리고 있다. --+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된 계기가 바로 오늘 배달된 엠피쓰리 플레이어다.

어제까지만 해도 현원 꺼 T-MATE FM을 사용했다.

이거... 모양도 이쁘고 쓸만하다. 단지 액정이 무지 작고 자주 사용하면

하루에 한번 밧데리를 갈아줘야 하는거... 그리고 어학용으로 쓰기엔 좀 불편한거

빼고는 진짜 괜찮다.

하지만 몇달 전부터 내 눈에 박힌 새로운 물건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아이리버 iFP-595다.

이 놈... 진짜 물건이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기술을 가장 안정적으로

구현한 물건 중의 물건이다. 한 번 박힌 물건은 내 눈에서 절대 빠지질 않았다.

그래서 결국... 결국!!! 카드 할부로 구입을 하고 말았다. ㅠ.ㅜ

오늘 받았는데 정말 좋긴 좋다. 근데...

참 간사한게 이것 저것 요것 갖가지 필요성을 나열하며 스스로를

충동질 하고 분수에 맞지 않은 소비를 합리화시켜 결국 욕망을 충족시켰다.

그리고 필요성 역시 적절하게 채워졌으며 불만은 없었다.

그런데도 웬지 허전하고 그냥 예전거 불편한대로 써도 괜찮았을걸...

하는 생각이 은근히 치밀어 오르면 애써 무시하는 이 태도란... -_-;;;

얼마 전에 데이비드 게일이라는 영화를 봤다.

거기서 주인공이 대학 교수로 나오는데 강의 중에 이런 얘기를 했다.

환상(fantasy)는 원래 없는 것이라고... 우리가 얻고자 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환상적이라고... 결국에 가서 얻을 수 있는 거라면 그것은 환상이 아니라고...

참 인상 깊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사형 제도의 폐지라는 '환상'을 얻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지만 만약 그가 생전에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냈다면

그게 그렇게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소망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채 조금만 더 손을 뻗치면 닿을 것 같은

긴장의 연속... 이것이 fantasy 아닐까?

어쩌면 모든 인간은 계속해서 새로운 fantasy를 현실화하기 위해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허허... 가당찮은 소비로 인한 푸념을 이리도 거창하게 하다니.

그래도 나에겐 장점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사람이든 물건이든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것.

아이리버야... 넌 나의 음악감상, 어학, 녹음, 기타 등등의 갖가지

목적을 위해 최대한 봉사하게 될거란다. 니가 가진 모든 잠재력을

다 사용해 줄테니 기다리렴.... 우후후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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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의 새 앨범 lifelines이 내 손에 들어왔다. 말이 새 앨범이지 2002년도판이다.

아하가 나 몰래 언제 앨범을... -_-;;;

벅스에서 아하를 우연히 검색했다가 눈에 부닥친 새 앨범의 이름,  lifelines!

앨범 자켓 사진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일단 붉다. 연한 살색의 주걱들이

부채살 모양으로 늘어서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림이 아니라 사진 같다.

다리의 일부 같기도 하다. 하여튼 희한한 사진이다.

lifelines이라는 앨범 타이틀에 분명 어울리는 자켓 사진인가 싶다. 쩝...

노래는... 역시 아하만의 음색.... 아... 좋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나만의 더블데크 스테레오를 갖게 되었다.

집에서 영어 듣기 하라고 사준 거다.

마침 1층 가게에 세를 주면서 음반 가게가 들어왔다.

그리고 처음 접한 팝송이 take on me였다. (다른건 기억이 안난다.)

당시에는 테잎과 LP 밖에 없었다. 턴테이블이 없었던 나는

가게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아하의 앨범을 공테잎에 복사해 달라고 해서

들었다. 물론 돈 주고....

시간이 지나서 아하의 앨범이 뜸해졌고 아하를 잊을 때 쯤

히트 앨범이 나왔다. 얼른 샀지만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내 귀가 변한걸까? 하지만 Memorial beach는 좋았다.

아하라고 하기엔 너무나 생소하고 짙은 고독 같은 걸 느끼게 하는

이 앨범을 들을 당시에 난 정말 한심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정말 힘겨운 고독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겉멋에 취해

고독스러움을 동경하던 그 시절에 아하의 Memorial beach는

내 취향과 딱 맞았다.

갑자기 발견한 아하의 새 앨범에 기분이 좋았지만

지금의 내 스타일에 꼭 맞는 것 같진 않은 느낌이다.

그런데도 마치...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의 느낌처럼

아하의 음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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