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들이 사는 집 -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허가람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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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 늑대들이 사는 집

(늑대이야기/초등책추천/북트레일러/비룡소문학상/수상작품)

글 : 허가람, 그림 : 유정주

비룡소 문학상 수상!

동화속의 늑대들은 하나같이 나쁘게만 표현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의 늑대 역시 겉모습이 무시무시하고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어요...

흔히 알고 있던 그런 나쁜 속마음을 지닌 늑대일까요?

​그럼 지금부터 늑대들이 사는집을 살짝 엿보기로 해요...쉿!

눈보라가 치는 밤, 아무도 가지 않는 숲 속 까만 오두막집!

시커먼 늑대 셋이 사는 곳이랍니다.

뾰족귀, 넓적귀,처진귀를 가진 늑대들은 카드 놀이를 즐겨 한대요...

그때,

눈보라 속에서 길잃은 오누이 양이 찾아온 거예요...ㅎ

​늑대들의 집이라곤 꿈에도 몰랐던 양들이 '걸음아! 나 살려라'하고 도망치다가~

누이양이 추위에 파르르 떨자, 걱정된 오빠양은

너무나 겁나고 무섭지만~ 하룻밤 지내게 해달라 사정합니다...ㅎㅎ

양 오누이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늑대들을 보고 겁부터 먹는답니다.

하지만 늑대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양 오누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춥지 않게 이불을 덮어 주는 호의를 베풀자

여동생은 금새 무시무시해 보이는 늑대와 어울려 신나게 놉니다...

하지만 이미 겉모습으로 색안경을 쓴 오빠양은 험상궂은 늑대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베푸는 친절한 행동이 모두 자기들을 잡아먹으려는 속셈으로만 보일 뿐이거든요...ㅎ

늑대들이 카드놀이하느라 여동생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보여 서둘러 오빠양은 화장실엘 갑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다녀오니 방 어디에도 여동생이 없는 거예요...

늑대도 누이도 모두 사라져 버린거예요...

문 앞에는 발자국들이 찍혀 있어요..

바로 늑대들의 커다란 발자국과 누이의 발자국이 어두운 숲을 향해 나 있었어요...

숲에 들어서자 커다란 세 늑대가 조그만 어린양을 둘러싸며 늑대들이 웃고 있어요...ㅎㅎ

"안 돼! 이 나쁜 늑대들아!" 오빠양은 목이 터져라 소리칩니다..

바로 그때! '오빠, 아저씨들이 덤덤이 찾아줬어"하며 여동생 양이 활짝 웃고 있어요

늑대들은 추운 겨울 길을 잃고 헤매는 양 오누이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실상은 여동생이 잃어버린 원숭이 인형 덤덤이를 찾아주느라, 눈보라 속에서 생고생을 한 거였지요...^^

​험상궂은 얼굴에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친절한 늑대 아저씨들이였던 거에요

무서운 외모와는 달리 누구보다 마음씨 착한 늑대 이야기를 통해서

겉모습을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겉모습 너머의 본질이 있다는 메시지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해줍니다.

알고 보니 착한 늑대였다는 이야기의 반전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인식에 대한 성찰을 하게 했던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험악해서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고 교육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어린이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이웃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그려 주고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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