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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ㅣ 생각하는 숲 7
타카도노 호오코 지음, 이이노 카즈요시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책은 유아와 저학년만을 위한 책이다?
얼마전까진
이렇게 생각했는데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
네이버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책
Top
100]을 선정! ★
그중
시공주니어의 "샬롯의 거미줄"이 대망의 1위를
차지했더라구요...
5학년
학급문고로 아이와 함께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그리고 이어서
~
생각하는 숲 시리즈가 여러편
선정되었더군요...^^
4위로는 꽃들에게 희망을,
10위 아낌없이
주는 나무
15위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생각하는 숲 시리즈에 대해서 좀더
살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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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숲이란
?
깊이 있는 이야기로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책들의
숲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줄거리에
삶의 이치와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와
지혜가 개성 있는 작품 세계에 담겨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해요....
전 생각하는 숲 7 번째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을
만나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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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카도노 호오코 / 그림: 이이노 카즈요시
유령
선생이라 하니, 아이들이 무서운 이야기일꺼라 흥미로워 했어요...
유령이
나오면 무서우면서도
은근히 빠져들게 되긴
해요....ㅋㅋㅋ
유령이야기지만 유머와 재미가 있고 잔잔한 여운이
남네요
'진지한 씨' 이름에서 풍겨나오는 그 무언가가
어떤 성격인지 과히 짐작이
되지요?
너무나 지나치게 진지하고 격식을 차리는
통에
그 누구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어요...
정각 낮 12시가 되면 식사 준비를 하고
밤 10시30분에 침대에 누워 정확히 책을 읽는
매사에 빈틈 없고 규칙적인
성격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대낮에도 한밤중처럼 어두워~
밤 12시를 낮 12시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어두
컴컴한집 거실!
빠~밤...!
자신과 꼭
닮은 꼴인
유령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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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과의
첫만남~
흰옷을 입은 사람이 둥둥 떠 있듯
거실에 앉아 있어요... ㅎㅎ
"누구길래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와 거기
앉아있는게요!"
잠시 뒤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로 "나는
당신의 유령입니다."
진지한씨는 까무러칠 지경이지만
유령 선생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는 진지함을 또
엿보입니다.
유령은
정해진 모습이 없어 그때 그때
집주인의 모습을 빌어 한밤중에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유령은 밤시간을
이용해서 둥둥 떠다니면서
집안의 진지한 공기를 날마다 풀어주는데
이렇게 해주지 않으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고집불통이 되어 버리고
더이상 신사가 안된다는 말에
진심으로 고마워
하며
"저는이만
물러가겠습니다."하고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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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난 진지한 씨!
문득 신사다운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고선
밤마다 공기를 풀어
주는 고마운(?) 유령에게
신사답냐? 아니냐는 까다롭게 따지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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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주무십시오."
라고 거실에 메모를 남겨 두고서야
개운한 맘으로 잠자리게 들게
됩니다.
친해하는 진지한 씨, 좋은
아침이에요..
그럼, 전 이만 쉴까합니다...
-유령
진지한...
이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게
되면서
진지한 씨는 자신의 성격을 점차 변화시키며
조금은
허술하고 빈틈 있는 적당히 진지한 신사로
바뀌어 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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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선생은 진지한 씨를 위해 정성을 다해
따뜻한 편지와 함께 요리를 해놓고...
진지한 씨는
또 유령 선생에게
흥미로운 <왕자와 거지>라는 책을 전해 주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란 재밌고 무서운 영화도 알려주고
체스도 함께
두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무엇인지?
친구 사이의 우정이 무엇인지?
또 다른 사람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ㅠ.ㅠ
진지한 씨의 성격 변화와 유령과의 따뜻한 우정은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
자신의 것만 챙기려고 하는
아이들과 우리 성인들...!
자신의 세계에 빠져
타인에게 무관심한 각박한 세상에
경종을 울려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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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엉성한 데가 보이는 사람이 인간미가 넘치고
더 가까이 느껴지는
것처럼~
진지한 씨가 유령 선생을 만난후
조금씩 빈틈이 보이고 변하자
주변 사람들도 그를 친근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유령 선생이 진지한 씨를 대신해서
회사에 나가기도 하는데요
몸이 너무 가벼워 신발에 바둑알을 넣고 다니며,
회사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날! 8층 사장실에 심부름을 다니는 일도
꺼리지 않는다든지 등
위트 넘치는 상상력은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더해 주었어요....
늘 진지하고 흩어진 것
없는 진지한
씨가 유령과
펼치는
에피소드는 시사하는
바가 큰것 같아요..
타고난 성격은 변할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함이 우정을 키워 나간다는 것을요..
누군가와 어울리는
즐거움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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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을 일기장에 그려보며
우리아들....자신을 닮은 유령이
학교에 대신 가주고
공부도
해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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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
일기장에 정말 똑같이 잘
그려놓았더라구요~^^
아이의 그림을 덕분에 미소짓게 되는
오늘입니다...!
큰아이와 둘째가 이따금
의견충돌로 다투기도 하는데
배려심과 양보 등 성격이
조금씩 변화되어서
어울림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아이들로
자라길 기대해 봅니다....!
진지한 씨와 유령선생은
어린이책이지만
온가족이 함께 읽고
공감대를 나누며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각박한 세상에
외골수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나
이와 반대로 너무나 자유분방하여
다른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이야기인 듯 착각 속에서
자신의 성격을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꺼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