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 기찬 딸
김진완 글/ 김효은 그림
‘기차 안에서 태어난 딸’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겨 보게 했어요
큰아이 작은아이 모두 병원에서 태어난지라 이 이야기가 다소 낯선가봐요
아기가 병원에서만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책 앞으로 바짝 끌어당기게 하는 책이었어요
책내용을 잠깐 살펴보면요~~
귀가 얼어 툭 건들면 쨍그랑 깨져 버릴 듯한 겨울 어느날~
예전참 유난히도 추웠던 것 같아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기차를 타고 먼곳으롤 가고 있었는데
배속에 있던 엄마가 갑자기 세상 구경이 빨리 하고 싶어졌다네요...ㅎㅎㅎ
으윽~~으음 진통이 시작된 할머니 배를 감사 안으며~
"보소, 얼라가 .... 나올라 캅니더..."
놀란 외할아버지 둘레둘레 돌아보니
사방엔 온통 졸음 겨운 눈, 붉은 코, 갈라 터진 입술 들뿐이었어요...
"큰일 났구마! 이 일을 우찌하노."
엄마 아빠가 빨리 보고 싶은 아기는 영차! 나올 준비를 했어요~
"으악"
"오매, 저 아짐씨가 애를 낳게 생겼어유."
"시방 뭔 소리여? 기차 안에서 애를 워떠헤 낳아?"
"나오면 낳는 거지, 애가 그런 사정 봐주겄슈?"
사람들이 수군덕거렸어요....
그때 한 할머니가 "차장 양반! 기차부텀 싸게 세우쇼!
남정네들은 우두커니 서 있지들 말고 후딱 인가에 뛰어가서 뜨신 물 좀 얻어오고!"
할머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대요~
아저씨들은 "뜨신 물! 뜨신 물"하고 외치며
기차보다도 빠르게 하얀 눈보라 속을 내달리기 시작했고요~
넘어지며 달려가며 모두들 자기 일처럼
팔을 걷어부치고 도움의 손길릉 펼치는 순간 우리의 끈끈한 정을 엿볼 수 있어서 흐뭇한 했어요
또한 새 생명의 소중함을 한번더 되새기게 해주더군요
"으앙! 으아앙!"
엄마가 드디어 울음을 터트렸다지 뭐예요...
새 생명의 탄생을 모두들 기뻐하며
모두들 십시일반으로 "애 엄매 미역 한 줄거 해먹입시더"하면서
꼬깃꼬깃 삼짓돈을 꺼내 너도나도 도와주었죠...
그리고 모두 자기일인양 기뻐하고 축하하면서
흥겨운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었다네요
기차 밖은 눈보라가 휘날렸지만 기차 안은 더없이 훈훈한 했다는 기찬~~딸 이야기였어요...
출산에 필요한 것들이 아무것도 없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아이가 부디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라는 여러 사람들의 바람과 도움만으로
씩씩하게 세상 빛을 보게 된 아이!
생명이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모두의 간절한 기도 속에서 탄생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네요
구수한 사투리 정감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
처음보는 사람들을 한마음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힘찬 울음을 토해 내는 아이를 보며, 인간의 건강한 생명력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우리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주는 소중한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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