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어서 아름다울 뿐
서승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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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안녕하세요~ 릴리앤잭입니다.

이 책은 표지부터 설레어서 선택했어요

주 3회 새벽 산책 중인데요

여유를 가지니 주변이 아름답더라고요

꽃이어서 아름다울 뿐

공원 산책을 할 때면

꽃들 속에서 힐링이 절로 되니 시와 함께

감성에 빠져보려고요...^^




"꽃이어서 아름다울 뿐"



| 지은이 : 서승신





작가님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삶이 비로소 시가 되는 순간.

“너희가 보는 이 글은 시가 아니”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서시처럼,

『꽃이어서 아름다울 뿐』은

그저 한 권 시집이 아니라

한 장 한 장의 행간마다

한 사람 몫의 오롯한 생이 담겨 있답니다.




| 꽃이어서 아름다울 뿐





손녀의 옹알이에서,

산 너머 바람에서,

빈 들녘의 고요에서

문장들을 길어올린답니다.

담박한 언어로 써 내려간 일상 속을

한 편의 시로 써 내려가며

수많은 에움길을 지나온 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켜켜이 담겨있어요

황혼에 접어든 작가님이 써 내려간

담담한 시편들은 요

우리 마음에 살며시 녹아내려

긴 여운으로 남게 하는 것 같아요



|목차




아카시아 꽃 향기 날아와

방안을 채우고

여름

감꽃 떨어져 뒹구는 뜰 안~~

가을

알밤 떨어지는 소리

겨울

삶은 더 깊은 곳을

향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뉜 목차를 따라

인생의 여정을

한 편의 시로 표현하셨는데요

사계절별로

아름다운 시상을 전개하셨는데요

전 봄과 여름 편을 살짝궁

보여드릴게요...





탑정호수

사무친 한이 물길을 막았고

설운 눈물이 호수가 되었다

파란 물결은 바람에 출렁이고

망국의 영혼들이 수면에 떠돈다

석양 노을 빨갛게 물들면

미륵의 자혜로운 미소 은은하고

뜬 듯 만 듯 포근한 눈빛

끊임없는 자비의 목탁 소리에

산책길 발걸음도 평안해진다

새하얀 미소와 속삭이는 이야기들이

어제와 내일을 잇는 역사가 된다




여름밤


이름 모를 풀벌레들이

밤새워 노래하며 놀자고 부른다



바람은 제멋에 흥겨워

나뭇가지들과 춤추고

달빛도 은은한 미소를 보낸다



툇마루에 누워 눈을 감고

여름밤 속으로 들어간다

아 그때가

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그리 멀지 않은 기억 속

당장 뛰어가도 좋은 곳으로



하나가 또 하나를 만나도

하나인 것을 알 것 같다



시를 마주하면 맘이 포근해지고

따스해지는 것 같아요

서승신 시인님은 황혼에 접어든 나이에

울림이 있는 시를 또 지으셨네요...

삶은 늘 이렇게 자극받게 되는 것 같아요

도깨비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오늘처럼 비가 와서 날이 흐리던

햇볕이 나서 무덥던

이웃님들 좋은 시간 이어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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