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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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폭정 이라는 단어는 고대, 중세, 근대의 이미지이며, 현대에 와서는 독재를 꿈꾸었던 파시즘, 나치즘, 공산주의 정도에서 나오는 구닥다리 의미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지금은 이러한 폭정이 거의 없는 시대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폭정이 좀 더 은밀하고 내밀화 되지 않았을까? 물론 들어내놓고 하지는 않지만, 좀 더 치밀하게 계획되어 우리는 폭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저자는 지금 현재의 미국을 보면서 이런 위협을 느껴서 이 책을 쓴 건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 시점의 한국에서도 이 책에서 느끼는 점을 공감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에 이 책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은 헌정 사상 유래가 없는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도 저자가 폭정에서 얻은 교훈이 적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리 복종하지 말라라고 했는데, 우리는 박근혜, 최순실에게 이렇게 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흐름을 가속화 시키지 않았는지….

또한 제도를 보호하라라는 말에서처럼 이러한 국정농단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헌법과 언론이라는 엄중한 제도를 잘 돌아가도록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덴데

그러나 우리 국민은 이러한 국정농단에 대하여 저자가 말한 것처럼 진실을 믿어라”,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더라도 침착하라”, “최대한 용기를 내라라는 교훈을 받아드려 촛불을 통해 국정농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파면, 최순실 구속이라는 일들을 이루었다.

앞으로도 언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지 모르지만, 저자가 20세기의 폭정에서 배운 교훈들을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는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저자 못지않게 공감되는 교훈을 얻게 된 것이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민이라는 그 책임을 무겁게 묻고 있는 이 사회에게 우리가 대충 대충 살아간다면 지금의 사태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는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폭정이라는 시대, 우리가 겪은 국정농단의 시대로 가기 전에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들이 깨어 있어, 그 폭정이나 국정농단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행동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시민의식으로 깨어있어 행동하는 주체가 되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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