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김혜나 지음 / 판미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설처럼 흡입력이 좋은 책이다. 받자마자 2시간 정도 만에 다 읽었으니, 마치 소설을 연상하게 하는 글이다. 그녀의 삶이 나의 예전의 시절을 생각나게 했던 것이라서 그럴까?

저자는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 시기를 보내며, 가출과 방황으로 점쳐진 시기였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일념으로 아르바이트와 글쓰는 것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차 살이 찌고 건강이 나빠지게 되었다. 그 시기에 그녀는 요가라는 것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건강해지기 위해, 살기 위해 요가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요가를 통하여 그녀의 삶 속에도 쉼이 오기 시작한다. 그녀가 요가를 통해서 육체적으로 회복이 되기 시작했지만, 정신적으로 회복이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우울증은 사람의 밑바닥까지 보내는 치명적인 병이다. 이 병을 치료하는 것은 오직 마음을 잡는 그런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녀는 요가를 통해 그녀의 정신적, 육체적 병을 해결할 실마리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요가를 통해 얻은 쉼 속에서 그녀의 글인 <제리>가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장하게 된다. 물론 그녀가 10년 이상 치열하게 글을 준비했지만, 그녀는 갑자기 신데렐라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침체기로 들어가게 된다. 작가상을 받기 전에 요가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고, 요가 강사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글도 인정을 받아 작가가 되었지만, 작가가 된 이후 그녀는 첫 번째 작품보다 더 나은 작품을 쓰기 위해 몰입을 하면서 요가도 등한시 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다시 육체적으로 살이 찌면서 건강이 악화되고, 다시 우울증이란 정신적인 질병을 다가오게 된다. 이 때 그녀는 다시 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타 요가에 대해서 배우게 되면서 진정한 요가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현재는 멋진 몸매에 건강하고, 이 책을 쓰기도 하였다.

사람의 일생은 롤로코스터처럼 굴곡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잘나가는 작가인 그녀도 우리가 겪은 것보다 더 심한 콜로코스터 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우리가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아마 공감한 이유는 이런 롤로코스터 인생에서 그녀만이 요가를 통해서 이겨내 가는 그런 힘 또는 감동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누구도 고통의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무난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고통의 순간에 대면하고 만다. 그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야만 현재의 성숙된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는 자신 만이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사람들이 모습은 다르지만 그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내는 그 모습은 정말 멋지지 않는가? 그녀는 이 고통 또는 고난을 요가를 통해서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녀를 연단을 해서 지금의 정금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 예전에 했던 요가를 다시 하고픈 생각이 나의 마음을 지배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쉼을 주는 요가는 우리가 다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굳건한 주춧돌과 같은 것이다. 근데 그녀의 말처럼 하타 요가는 정말 우리의 몸에 그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하타 요가를 하고 싶다.

 

* 알라딘 판미동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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